연료절감·탄소배출 저감

항공사들 친환경 운항 나선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3-02 2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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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인 1903년 12월 17일 아침에 미국의 발명가인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인 ‘플라이어 I’를 완성해 킬데블힐스에서 12초 동안 비행에 성공한 이래 인간이 하늘을 나는 소망이 이뤄졌다.

이제 세계는 좀 더 빠른 비행기를 발명·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항공 산업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CO₂ 절감과 연료 절감을 위한 친환경 운항

화석 연료를 사용해 움직이는 항공기 운항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인류가 배출하는 양의 2% 정도라고 한다.

비행기의 엔진에서는 CO₂ 배출 외에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산화질소, 매연입자, 수증기도 함께 내뿜는다.

이처럼 항공기가 환경에 미치는 요소는 크게 배기가스에 따른 대기 오염과 소음, 주기 및 정비에 따른 각종 오염 물질 배출 등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체를 도장할 때 발생하는 분진, 기내 폐기물 및 겨울철 제빙·제설용 부동액 발생 등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몇 년 사이 치솟는 유가급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은 연료비 절감과 함께 항공기 배기가스를 줄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기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와 경제적 운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것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즉 인천-LA 구간에서 항공기 무게를 100㎏ 가량 줄이면, 편당 연간 약 4만 6,000㎏의 CO₂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2,20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또한 비행시간을 1분 감축 시에는 편당 연간 약 4만 1,800톤의 CO₂ 절감 효과가 있다.

그리고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항공사들은 경제속도 운항, 항공기 역추력장치 미사용, 엔진 성능 관리, 비행 항로 관리 등의 방법을 통해 친환경과 절약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올해부터는 CO₂ 배출 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유럽의 정책에 편승해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등 유럽 항공사들이 이 같은 시대에 흐름에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반면 국내 항공사들의 움직임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항공용 바이오연료 사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움직임은 미약하다.

소음성 난청·수면장애 등 소음공해 심각

지난 2010년 환경부는 국내 14개 공항 90개 지점에서 항공기소음을 측정한 바 있다. 그 결과 국내의 모든 항공기 주변 도시에서는 항공기 소음한도(75WECPNL·웨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항공기의 소음 역시 항공 산업계에서 극복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기 소음 규제 기준은 75웨클임에도 불구하고 배상기준이 80웨클이라는 모순을 안고 있다.

그런데 80웨클 이상의 고소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소음성 난청은 물론 소음노출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행동상의 장애, 소음성 불쾌감, 수면장애 등은 소음으로 인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소음성 난청이나 심장혈관 계통의 질환, 고혈압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소음이 심한 곳에 거하는 학생들은 전반적인 학습능률과 학습능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이러한 항공소음은 특히 수원비행장 등 공군 군사작전지역 등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기의 소음을 줄이는 것은 항공 산업 가운데서도 엔진제조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엔진 제조업체들은 소음과 연료소모를 동시에 줄이는 연구에 돌입한 가운데 신형제트엔진을 개발해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에어버스 A380에 탑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항공기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 디자인도 날씬하게 바꾸는 추세다.

유럽항공연구자문회의(ACARE)과 미항공우주국(NASA)은 소음을 반으로 줄이고 연료 소비도 50% 절감하는 신기술을 개발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음과 연료소비절감을 위한 신형엔진의 보급은 앞으로 10~15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대한항공, 환경경영으로 초일류 글로벌 항공 추구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환경경영을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글로벌 환경보호 활동, 전사적 차원의 환경 경영,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으로 꾸준히 환경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존중하는 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글로벌 녹색경영’실천 사례로는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가 있다.

작년 5월 9일 대한항공 신입직원들은 인하대학교, 항공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한진그룹 재단 산하 대학생 등 200여명과 함께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을 방문해 ‘대한항공 숲’을 조성했다.

또 대한항공은 1994년 ‘항공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의 가치 창조’라는 기업 환경이념을 대내외에 공표하고, 1996년 정비, 항공기 제조, 기내식 제조, 본사 일반, 호텔 등 5개 부문에서 ISO14001 인증을 받아 전사적인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대한항공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탄소중립운동인 ‘에코피스(Ecoffice)’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직장과 가정에서 배출한 탄소를 스스로 상쇄하는 온실가스 저감 운동으로 임직원 스스로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탄소중립 활동을 생활화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은 기본이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는 두 바퀴 운동, 승용차 요일제 참여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6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해 운항하는 에어버스사의 A380 차세대 항공기는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데 가정용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ℓ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다른 항공기에 비해 20%나 낮은 연료 소모로 배기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A380 엔진으로 채택한 GP7200 엔진은 뛰어난 항공역학 성능으로 이·착륙 시 소음을 대폭 감소했으며, 타 항공기에 장착되는 엔진 대비 연료를 10% 이상 절감하는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잉사의 B787항공기 또한 기체 전 분야에 가벼운 탄소복합소재를 사용한 최초의 민간 항공기로 기존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항공기보다 가벼우며, 첨단 엔진기술을 적용하여 좌석 당 연료효율을 30%이상 개선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통합 데이터베이스인 ‘연료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6시그마 활동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운항 기준, 비행계획, 항공기 무게 등 각 분야에 걸친 연료절감 과제들을 끊임없이 개발함으로써 국제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 녹색경영을 통한 기업 가치 재창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에서부터 임직원 모두가 녹색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측면에서 회사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는 인식아래, 녹색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해 ‘하나밖에 없는 지구, 고객처럼 소중히’라는 환경 엠블렘을 제정했다.

또 아시아나 항공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항공사’라는 환경비전을 수립하고 투명하고 체계적인 녹색경영, 자원 및 에너지 소비 최소화, 배출최소화, 임직원이 함께하는 환경활동이라는 4개 주요 환경방침을 기준으로 관련활동을 지속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녹색경영 실천방안으로는 먼저 항공기 운항 전 과정을 통한 에너지 소비 절감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정비와 이륙 전 준비, 이륙, 순항, 착륙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걸친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는 것이다.

즉 항공기의 이륙시 지상 활주 거리 단축을 위해 활주로 중간 진입을 유도하고 연속강하접근 착륙과 착륙 후 주기장 진입 시에는 일부 엔진을 끄는 ‘원엔진 택시-인(One Engine Taxi-in)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단축항로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기내 녹색경영 차원에서는 비행기 탑재물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지난 2007년부터 기내서비스용 카트를 27kg에서 20kg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서비스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음용수와 화장실 사용수를 합리적으로 탑재시켰다.

항공기 정비 녹색경영 차원에서는 항공기 엔진세척을 통해 엔진 내부의 압축기 공기 흐름 통로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항공기의 압축기 효율과 엔진 추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 온실가스와 에너지 발생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저탄소 녹색경영 차원에서 탄소상쇄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는데 지난 2008년 5월부터 전 임직원이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해 출장을 다녀올 때는 당시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해 그 상쇄비용만큼의 적립금을 모아 사회공헌활동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4월 국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를 정식으로 인증 받은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6월 8일 프랑크푸르트, 파리, 런던 등 유럽 3개 노선에서도 탄소성적표지를 인증받았다.

아울러 고객들에게도 자사 웹사이트 내 ‘지구야 사랑해!’라는 아시아나 그린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생활 및 여행수칙, 여행 가방 줄이기 노하우 등을 소개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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