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0.24%…“유망 물시장 지역 노려라”

물산업 외교 분야의 정부지원 제도화 추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9-06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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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유엔은 2025년경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신흥 물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책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5년 36억 명 목마름으로 신음

지속적인 환경파괴의 영향은 가뭄과 홍수의 빈발 등 급격한 기후변화를 불러왔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연 강수량의 변동폭이 커졌다. 그 결과 수자원의 확보와 물 공급의 안정성이 저하되고 이러한 문제점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약 36억 명이 목마름에 신음하게 되는 결과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엔은 ‘새천년 개발목표(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로 2015년까지 지속가능한 환경확보의 핵심과제로 안전한 식수와 위생 확보를 지목했다. 유엔의 이런 조치는 2050년까지 세계의 기온이 2.3℃, 강수량은 3.2% 상승하면서 해수면도 33.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이다.

강수량은 늘어나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식수의 확보는 더 어렵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방글라데시의 경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중앙아시아 인도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대표적 빈곤국가 방글라데시는 홍수 피해가 큰 나라이다.

1970년에는 폭풍과 홍수로 약 30만 명의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홍수가 지나가면 우물은 오물로 가득해져서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물 부족 국가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3월 OECD는 ‘2050 환경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2011년 물 수요 비율 40%를 넘어 물 부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국가로 분류했다.

세계 6대 물기업 세계 물시장의 73% 점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물 확보에 혈안이 되고 있다. 국토의 대다수가 사막으로 돼 있는 중동 걸프만 일대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등 6개 국가들은 물 확보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바닷물 담수화 기술 향상과 폐수 처리 및 재활용 극대화 등에 약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와 이웃한 일본의 경우는 2025년까지 해외 물 시장의 6%(1조 8,000억 엔) 점유를 목표로 물시장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일본은 물 시장에서 세계적인 지위 확보를 위해 △운영 관리 부문 질적 참여 심화 △수주 확대 및 시장 점유율 제고 △단독 수주능력 확보 등 3단계 ‘물 산업 해외진출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5년에 18개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물산업 육성 종합 프로그램’(Novel Efficient Water Technologics) 착수에 돌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까지 수출 200억 달러의 ‘물산업 기술 분야의 실리콘밸리’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동남아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4대 국가수자원공급계획’(Four National Taps)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고급재생수공장(NEWwater), 집수시설 건설, 담수화 설비, 하수처리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2015년까지 ‘글로벌 물산업 허브(Global Hydrohub)’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는 정부기관과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 등의 물 관련기관을 통해 베올리아워터사와 수에즈사 등 자국의 세계적 물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최대한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베올리아와 수에즈를 비롯한 아그바, RWE, ACEA, Sabesp사 등 세계 6대 기업이 세계 물시장의 73%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1987년 프랑스와 스페인 등 물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영국의 물산업 민영화 정책 등으로 물시장의 글로벌화를 촉진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물시장 전망과 외교부 정책추진 방향

OECD는 세계 물시장과 관련 2025년 물시장 규모를 약 1조 달러로 예상했다. 아울러 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세계 최대 시장 형성지역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물시장 규모는 연간 421억 달러(약 51조 원)으로 세계 물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는 명실 공히 세계 최대 물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곳은 향후 연평균 8.6%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해 2016년에는 연간 1,235억 달러(약 1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현재 국내 기업의 물시장 현황이 작년 13억 2,000달러로 세계 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4%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중국을 비롯해 중동과 동남아권을 유망 물시장 진출지역으로 집중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측면에서 외교부는 물산업에 대한 외교적인 분야의 정부지원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즉 재외공관의 물 관련 정부간 협력 분야 사업발굴과 각종 입찰 프로젝트 사전정보 파악 및 국토부와 환경부 등 부처간의 물 관련 정책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물 산업 진출 유망국가와 정부 간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 프로젝트 발주지원을 위해 민관합동 물산업개척단 파견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하반기에 관계 부처 합동으로 물산업 개척단 파견을 추진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중동, 동유럽 등 물산업 진출 유망지역에 관련 전문 인사를 파견할 작정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는 동남아권인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태국 등 3개국에 물산업 개척단을 파견한 바 있다. 또한 외교부는 오는 10월 29일부터 3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K-water 등과 함께 국내 물산업 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물포럼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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