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김건호)는 지난 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2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건설 공기업부문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K-water는 시상에서 끊임없는 혁신활동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친화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신뢰받는 기업 K-water의 중심에서 수도 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홍규 수도사업본부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적극적인 해외 물산업 진출 통해 경쟁력 제고
K-water에서는 약 40여 년간 축적된 경험, 기술력, 신용도 등을 바탕으로 해외 물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민간기업과 동반진출을 통해 상생적 부가가치 창출 및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해외 물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1994년부터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개국 36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파키스탄 Patrind 수력발전’,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 등 8건의 투자 사업을 포함해 총 17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4대강 개발 기술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해외 매출 50% 달성을 추진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K-water에서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사업에는 중국 강소성 사양현에서 중국 현지 기업과 코오롱(주), K-water가 함께 시행 중인 정수장 운영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코강화오롱(주)과 K-water가 중국의 정수장을 관리·운영해주고, 중국 법인은 요금을 징수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해외 물산업 시장 진출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물산업과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구매상담회를 열거나 해마다 ‘수도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수도분야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실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수도기술경진대회’는 중소기업의 우수 물 관련 기술을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나온 총 40건의 우수기술 가운데 실제로 14건을 실용화했다.
실적 있는 회사와의 M&A 도움 될 것
최 본부장은 2009년 전남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한 데 이어 2010년 수도사업본부의 본부장으로 선임돼 K-water에서 진행하는 수도사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내기업의 해외 물산업 진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여러 요소 중 특별히 기술, 실적, 토털솔루션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수도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고부가가치산업임에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담수시설의 경우 기술은 세계 1위를 자부하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에너지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동안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담수기술을 극대화하면서 접근한다면 앞으로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기술개발이 미진했다 하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세계 수준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며 해수담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기술만큼 실적도 중요한데 아직까지 이를 충분히 쌓은 국내 기업이 없어 해외 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실적을 갖고 있는 해외 기업과 협력하여 해외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GS건설에서는 해수담수화 세계 10위권인 스페인 업체와의 M&A 인수를 통해 그 회사의 실적으로 해외 물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이렇게 실적이 있는 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방법 외에는 스스로 실적을 쌓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 방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다.
최 본부장은 국내 기업이 점진적으로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등 각 정부 부처에서 주관하여 K-water나 환경공단과 함께 국내 기업이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설계, 시공, 운영, 관리 4가지의 토털솔루션이 갖춰져야 한다. 국내 기업은 설계, 시공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반면 운영, 관리 분야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 본부장은 K-water처럼 운영, 관리 실적이 있는 회사와 함께 가는 방법을 고려해볼 것을 권유했다.
실제로 정보력을 앞세운 기업과 실적을 보유한 K-water와 함께 사업을 하면 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는 강점이 있다.
고부가가치산업 ‘산업용수’에 주목
최 본부장은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산업용수 분야를 거론했다. 최근 물시장이 개방되면서 다국적 기업의 산업용수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물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고도수처리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K-water는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산업용수 사업개발 업무조직을 구성하고 2009년 현대제철(주)과 산업용수 위·수탁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주)과 함께 진행 중인 급배수설비 운영관리사업은 아산정수장의 침전수를 역삼투막 방식으로 처리해 하루 19만 2,000m²의 용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14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10년에는 대산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공급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 1월부터 통합공급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산임해산업지역의 공업용수 통합공급사업은 현대오일뱅크, KCC, 삼성토탈, 호남석유, LG화학 5개 회사를 대상으로 25년간 운영되며, 기업 요구수질의 공업용수는 하루 11만 9,000m², 폐수는 하루 1만 1,000m²의 용량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산업용수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해외 다국적기업에서 우리나라 산업용수 위탁운영시장의 약 70% 정도를 점유해왔다. 앞으로 K-water는 이 분야에 대해 실증플랜트를 거쳐 최상의 기술력을 배양하고 도출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산업용수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앞으로 K-water는 2020년까지 산업용수 관련 사업 8건을 진행시키고 매출규모 1,000억 원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수도관 복선화 시스템으로 개선돼야
최 본부장은 앞으로 국내 수도시설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 복선화된 관을 지적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수도시설은 하나의 관을 통해 수돗물이 공급되는 one-line 형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복선화하여 관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 직경의 관으로 공급하는 시설이 있다면, 이를 750㎜ 직경의 관 2개 혹은 500㎜ 관 4개로 나눠 공급할 경우 관이 1~2개 파손되더라도 나머지 관으로 일부 송수가 가능하므로 안정성 면에서 유리하다.
외국의 경우 이미 수도관이 복선화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과거의 경제 수준이 수도관을 복선화 구조로 설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계속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는 “과거에는 사고로 인해 잠시 단수됐다 하더라도 국민 정서가 어느 정도 수용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단지에서 단수현상이 발생할 경우 생기는 손실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인구가 많은 만큼 많은 부분이 배관의 복선화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있지만, 지방은 개선해야 할 배관이 더 많기 때문에 교체가 더욱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수질 문제 개선이 시급했다면 이제는 안정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극대화할 것
K-water는 2008년부터 전국 지방상수도 수도서비스 민원을 비롯한 각종 민원이나 안내 등에 대한 상담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전국 통합 콜센터(1577-0600)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통합 콜센터는 K-water에서 위탁하고 있는 국내 40개 정수장 사업소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07년 69%에 그쳤던 24시간 내 민원 처리비율이 올해 99%로 대폭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콜센터 내부에는 지방 상수도의 종합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 것은 물론, 각 분야별 현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담직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질문과 요청 사항이 더욱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K-water에서는 전국 통합 콜센터 외에도 4대강 콜센터(1577-4359)도 함께 운영 중이다. 최 본부장은 K-water에서 상수도 위탁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이 대화하는 것을 듣게 됐다고 한다.
지역 중 한 곳(A시)은 시스템이 신속하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다른 한 곳(B시)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는데, B시의 주민이 시스템 개선에 대해 “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냐”며 염려의 목소리를 내자 A시의 주민이 “그게 아니고 오히려 서비스가 좋아진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서비스 분야라는 것을 느끼고, 이러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라와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수도 사업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가 있어 국내 수도 사업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 력
◈2010~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사업본부장(상임이사)
◈2009~2010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지역본부장
◈2004~2009 한국수자원공사 조사기획처장
◈2003.11 대통령 표창(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유공)
◈1999.3 장관표창(재해대책 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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