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기업 관심과 해외바이어 유치 및 해외 전시회 바터 부스교환 필요
상하수도 및 물산업 분야 국내 최대 규모라고 자부하는 WATER KOREA(국제물산업박람회)가 3월 19일부터 22일, 4일간 대구광역시 EXCO에서 개최됐다. 올해부터 ‘국제물산업박람회’로 명칭을 바꾼 이번 행사는 UN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가 처음 참여하며, 정례적으로 개최되어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의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반면, 국내 상하수도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먹는샘물, 정수기, 해수담수화 등 신규업종이 추가됐음에도 참관객의 눈길을 끌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는 평이다.
역대 3번째 참가 기업 실적
한국상하수도협회와 대구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환경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가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대구지역에서만 3번째다. 국내외 185개 업체 및 기관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총 610부스 규모로, 주최측 집계로는 전시 참관객은 2만 5,519명으로 작년에 비해 400명 이상 늘었으며, 역대 3번째 참가기업 실적으로 지방 전시 실적 중 최대라고 한다.
개막식날 한국상하수도협회 최용철 부회장은 “국내 상하수도 기술과 경험 등을 이제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해야 하며, 해외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정연만 차관도 “물은 한 국가의 힘과 부를 좌우하는 귀중한 자원이며 큰 산업이 되었다”며, “세계 시장에서 물산업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환경산업”이라며, “앞으로 100년의 국부창출을 책임질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개막식에서 열린 정부포상에서는 (주)팬아시아워터 조규곤 회장과 대구광역시 물관리과 최정한 서기관이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주)팬아시아워터는 그동안의 강변여과 간접취수 선진기술 도입, 막여과 고도정수처리기술 도입, 하폐수 슬러지 감량 및 에너지 활용 기술 도입, 기타 상하수도 분야 다양한 니즈 분석 및 기술 도입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팬아시아워터 조규곤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수자원 개발과 효율적이용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말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수자원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물환경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국무총리상(3점), 환경부장관상(8점), 국토교통부장관상(10점), 안전행정부장관상(10점), 협회(1점) 총 34점의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ISO인증 제품 상수도자재 사용 못한다
정기총회때에는 ISO인증에 관한 업체의 불만이 불거져 나왔다. 국내 ISO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올해 5월 27일자로 납품 할 수 없게 된다. 2011년 5월 26일 환경부는 수도용 자재 및 제품에 대한 품질을 강화하여 먹는물에 접촉되는 모든 제품을 위생적 안전성을 고려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이유로 수도법 시행령을 개정했지만 여건상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환경부에서는 최초의 법제정 취지에서 ISO가 불신 받고 있었고 인증실적 자체 또한 그랬다며, 실제로 현장조사에 불확정요소가 제일 높아 ISO인증을 없애자는 부분에 대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술표준원이나 지식경제부도 이에 대한 이의를 전혀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환경부는 ISO인증은 경영시스템이지 품질기준이 아님을 강조하며, 다른 인증을 받아 활용할 것을 요구해 왔다. 또한 법 제정취지를 살려야 함에도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발등에 불 떨어지니까 그렇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준비가 덜 되었다며 연장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ISO인증으로 지자체에 납품하던 업체들은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각종 시험 및 인증 비용과, 여러 여건상 인증을 받기에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KS인증 등을 획득하려 해도 현 KS인증체계에서는 유사 제품에 대해선 성능과 효율이 더 좋아도 KS인증이 안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업체는 이러한 이유를 강조하며 상하수도협회와 환경부에 개선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수도용자재 수급 차질과 공사대란의 혼선이 있을 전망이다.
UNESCAP 정례적으로 국제 세미나 개최키로
12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물 분야 국내 최대 규모로 전시품목을 물산업 전 분야로 확대하여 ‘국제물산업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국내 상하수도 관련한 계량계측, 밸브 및 펌프, 배관, 맨홀 및 수처리 장치와 먹는샘물, 정수기, 해수담수화 관련 업체들이 관련기술과 제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UN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와 행사 기간 중 정례적으로 물 분야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어 국내 관련 기업 및 관계자들에게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의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카타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의 물산업 정책 및 현황을 소개하는 ‘제3회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International Water Industry Conference)’가 개최되어 우리 기업들의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정보 제공 및 네트워킹의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일반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워터소믈리에 등 물산업 관련 행사와 대구 YMCA 수돗물 시민대토론회, 체험투어 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마지막날인 22일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세계 물의 날 행사가 개회 됐다.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장관, 국토교통부 차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수자원공사 사장, 환경공단 이사장 등 물관련 주요기관 및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생태복원 및 수질환경개선과 태양광 이용 물순환 장치 눈길
기능성 미생물을 고착한 세라믹 담체가 수질정화(질소, 인 제거), 비점오염원(폐유, 유기물분해), 저관리형 식생기반제, 악취(도시하수, 처리장)를 제거하는 신기술 제품으로 이번 행사 중 참관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생태복원 및 수질환경개선 전문기업 청호환경개발(주)에서 ‘태양광을 이용한 인공식물섬’에 적용하고 있다. 지류지천에서 흘러들어온 비점오염원들은 인공식물섬 내부의 세라믹볼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제거되고, 수생식물인 갈대와 노랑꽂창포가 질소, 인을 제거하는 등 세라믹볼이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한다.
또한 폭기장치를 적용하여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 창출의 효과도 있다. 배터리가 필요없고 한 낮에만 태양광 발전에너지를 이용하여 심층수를 끌어 올리고 섬 주변으로 폭기시켜 대류작용을 하며 조류 번식을 방지한다. 폭기로 인해 물속에 있던 오염물질들도 끌어올려지고, 인공섬으로 뿌려지면, 식생기반재 아래에 위치해 있는 다공성팽창세라믹볼이 물속에 있던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갈대나 노랑꽂창포의 뿌리가 인이나 질소 등을 흡수하여 제거한다.
4대강의 지류지천으로 유입되는 하수를 정화하기 위해 약품을 넣거나 전력을 사용하는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시설을 띄워 놓으면 본천의 물이 지류로 오기 전에 세라믹을 거쳐 양질의 물로 정화가 되는 시스템이다.
에코트랜스를 이용한 깨끗한 수돗물 공급
(주)진행워터웨이는 63개국 특허를 획득한 물리적 갱생공법 ‘스케일 부스터’를 개발하여 배관 내 녹과 스케일, 물때를 방지하고 제거하며, 배관수명 연장 및 수질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어 현재까지 각 시군별 110곳의 상수도관로에 설치했으며, 해외 30만 여곳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이온직결정수기 ‘그린비’ 및 ‘에코트랜스’(간이상수도 정수처리장치)를 개발하여 수돗물 내 세균, 중금속, 염소 등을 제거하고 미네랄을 보존 및 공급하는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누수탐지관과 3-layer
(주)위스코는 40여 년간의 축적된 기술과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폴리에틸렌 피복강관(PLP) 및 지하시설용 피복강관, 각종 산업용 강관생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누수탐지가 용이한 액체관, 누수탐지가 용이한 하수관, 3층 에폭시 폴리에틸렌 피복강관(3-layer) 등을 인증 획득했으며 생산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병물-20년 동안 수집
수도경영연구소는 행사기간 중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부스 중의 하나다. 세계 각국의 병물(수돗물, 생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참관객들의 평이다. 수도경영연구소의 김길복 소장이 물을 연구하며,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20여 년간 수집했다고 한다.
난방배관 세척후 3~4℃ 온도상승
(주)파코크린은 국내 유일의 배관 세척장비를 개발하여 국내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관공서, 개인 가정집의 배관세척을 주도해 왔다. 다른 공법과는 달리 배관 스케일에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 제거하기 때문에 스케일 제거가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키지 않으며, 가정집 난방배관의 경우 세척 후 난방에 확연한 효과가 있다.
유니세프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의 입장증에 있는 바코드를 찍어 유니세프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한다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 절실한 때
‘국제물산업박람회’가 정말 국제적이기 위해서는 해외의 많은 바이어들 초청과 업체와의 만남 주선, 해외전시회 바터 부스의 교환,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 여기에 대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대기업들은 1970년대 산업발전이란 구호아래 정부의 제도적인 혜택과 지원을 많이 받았다.
현재는 국내산업의 포화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며, 정부 또한 공공기관과 연계해 많은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다. 대기업들은 많은 지원을 받은 만큼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하며, 중소기업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현 정부 들어 중소기업의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만큼 지켜볼 따름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물산업에 관해 대내외적으로는 물산업 경험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표명 하지만 해외바이어들에게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다면, 국내 행사에 지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각종 세미나와 학술 발표회, 국제컨퍼런스, 정부정책 설명회에 해외 판로개척과, 국내산업 육성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참석인원은 저조했다. 주최측은 이를 깨닫고, 내년 ‘워터코리아’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말 그대로 국제적인 ‘국제물산업박람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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