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총장 `서울대 원전센터' 거부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1-12 2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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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논의 한계 있다"..파문 5일만에 일단락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12일 교수 63명의 원전센터 서울대 유치 건의와 관련, "현재의 법체제나 제도 내에서 본교가 독자적으로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정 총장은 이날 오후 본부 소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원전센터 사업은 지역 사회 주민이나 학내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기술적, 환경적으로 여러 여건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가 강창순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 63명이 제안으로 촉발된 `서울대 원전센터 논란'은 5일만에 한 차례 파문으로 일단락됐다.

정 총장은 "교수들의 건의문을 받은 뒤 산자부 쪽과 지역 주민, 학내 여론을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부정적 여론이 많아 이 같이 결정했다"며 "학교 차원에서 이에 대한 추가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 총장은 그러나 "교수들이 사회병폐를 치유하는 데 앞장서는 지식인으로, `실천적 시대정신'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건의를 기점으로 풀기 어려운 국책 사업을 과학적 진실에 입각한 사회적 합의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전통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전센터 유치 건의 서명에 동참한 한 교수는 "총장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 학교 방침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명파인 공대 한민구 학장도 "총장이 조직의 수장으로 결정을 내렸다면 따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총장의 진의를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원전센터 유치에 적극 반대한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정총장의 입장에 대해 "기술적, 환경적, 제도적, 지역적 모든 면을 고려해 총장이 사태 파악을 정확히 하고 타당한 판단을 했다"며 환영의 뜻을 비쳤다.

이에 앞서 강 교수 등 교수 63명은 7일 "학자적 양심에 따라 원전수거물 관리 시설을 서울대 관악산 부지에 유치할 것을 총장께 건의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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