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남산곤돌라 설치 백지화 합동시위 열려

“두 차례나 유찰된 남산곤돌라 건설, 즉각 백지화해야”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2-26 0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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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나 유찰된 남산곤돌라 건설, 즉각 백지화해야” 

 

서울시는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구 명동역 인근 예장공원부터 남산 정상부까지 총 804m 길이의 곤돌라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곤돌라가 서울시에서 지정한 생태·경관 보전지역 위를 지나간다는 것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곤돌라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남산숲살리기시민연대와 서울학부모단체연대,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 100여명의 시민들이 지난 23일 서울시청 신관 앞에서 남산곤돌라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서울시민의 힐링공간 남산을 유원지로 만들려는 남산곤돌라, 남산스카이워크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합동시위에는 전국 45개 시민환경단체 연합체인 전국환경단체협의회(상임대표 한재욱)와 자유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그리고 23개 환경단체장들의 연합체인 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회장 한만정)와 <서울학부모연대> 등 학부모단체회원들, 그리고 예장자락 학교의 학부모들 100여명이 참석하여 남산 생태환경을 훼손하고 수십년간 회복해온 남산 경관을 일거에 망가뜨리고 게다가 예장자락 소재 수천명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남산곤돌라 설치 백지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한 시민은 “남산곤돌라 25대의 리프트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의 일부는 생태환경과 자연경관이 절대적으로 보전되어야 하는 ‘비오톱’ 지역인데, 남산곤돌라를 설치하면 생태 환경과 자연 경관이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며 남산곤돌라 설치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이날 서울학부모연대 임정원 위원과 전국환경단체협의회 한재욱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조달청의 생태경관 심의 요구를 무시한 남산곤돌라 재입찰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시민환경단체와 학부모들로부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찰을 강행했지만 입찰 지원 업체가 없어 무산되는 한편, 조달청으로부터도 법령과 조례의 심의를 요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입찰 공고를 강행했던 남산곤돌라 사업이 이번에 또다시 유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생태 및 경관보전 지역인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기 위해선 녹색시민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밟도록 서울시 조례가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이 절차를 생략했고 이에 시민환경단체들의 항의와 자유공무원노조의 는 조달청애 이의 제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재입찰 공고를 냈고 다시 두 번째 유찰되자 이번 세 번째 입찰 공고를 냈다.

이에 한재욱 대표는 “그간 시민단체들의 거듭된 거센 반대 퍼포먼스와 조달청의 관련법령 심의 요구가 업체들의 입찰을 머뭇거리기에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남산은 서울 도심의 녹색 공간으로서 서울시민들의 힐링 공간이다. 수십 년에 걸쳐 남산 곳곳에 있던 주택들과 빌딩들을 철거하고 남산순환도로에 자동차 진입을 통제한 것도 바로 이 남산의 힐링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곤돌라 뿐만아니라 스카이워크까지 시설물을 건설하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남산 생태와 경관을 파괴하여 남산을 지속 불가능하게 할 토목사업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정원 서울학부모연대 위원은 “남산곤돌라 건설 과정과 운행으로 인해 아동 학습권과 학생 인권이 침해될 것이 분명한데 남산 예장자락 수천명 학생들과 수만명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냈는가”라며, “남산곤돌라는 리라유치원, 숭의여대부설유치원, 리라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리라아트고등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등 수천 명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놀자’ 분위기로 바꿀 뿐 아니라, 쉬지않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곤돌라 탑승객들이 학생들을 ‘볼거리’ 삼아 아래로 내려다보게 하여 아동 인권과 학습권, 그리고 생활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다음은 서울학부모연대,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녹색청년봉사단, 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 자유공무원노동조합시민연대가 서울시에 요구한 사항들이다.

 

1. 서울시는 남산곤돌라와 남산스카이워크 설치 계획을 즉각 백지화할 것을 촉구한다.
2. 서울시의회는 소속정당의 진영논리를 벗어나 <남산곤돌라> 설치의 문제점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이회영기념관 이전 등과 같이 남산곤돌라 건설 사업에 숨은 예산이 없는지 따져봐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3. 학생, 학부모의 동의 없는 학교장의 동의서는 즉각 휴지통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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