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부모연대, 한국청소년환경단,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이 중심이 된 가칭 '남산곤돌라설치반대 범국민연대'가 23일 오전 11시 리라초등학교(남산 소재) 정문 앞에서 “남산곤돌라 설치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울학부모연대를 비롯한 남산 소재 학교들의 학부모들도 이날 대거 참석하여 남산곤돌라 설치 과정에서 리라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등 수천명의 학생들이 입게될 피해와 설치된 이후 겪게 될 각종 학습권 침해와 아동인권 침해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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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라초등학교 앞에서 시민단체가 남산곤돌라 설치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이날 결의대회는 2015년 고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던 남산곤돌라 설치 계획을 일년 이상 서명운동과 반대집회를 개최하여, 2016년 백지화를 얻어낸 전국환경단체협의회 한재욱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남산곤돌라 반대운동의 일환으로 <남산곤돌라 설치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서울학부모연대 임정원 위원과 전국환경단체협의회 한재욱 대표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국민 과반이 반대하는 생태 경관 파괴, 학습권 침해하는 남산 곤돌라 사업 즉각 철회하라"라며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설치 계획을 규탄하며 즉각 백지화할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서울시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 과반이 반대함에도 그리고 시민환경단체들의 생태경과 파괴 우려 및 학부모단체의 학습권 침해 우려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남산곤돌라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과반이 반대하고 시민환경단체들의 환경파괴 우려가 제기되면 의당 호흡을 가다듬고 이 문제를 토론에 붙여봐야 한다. 하지만 공청회 한번도 개최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식의 행정은 옳지 않다.
지난 8월 10일에서 14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인 51.83%기 남산곤돌라 설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곤돌라 도입 반대 이유로는 '토양 암반이 훼손돼 생태계가 위협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2.11%로 가장 많다. '관광객이 몰려 인근 학교 아동·청소년의 학습권 등이 침해될 수 있다'는 21.69%였고, '이미 케이블카가 있는 상태에서 곤돌라 설치는 중복행정'이라는 의견은 12.11%였다.

남산곤돌라 설치는 서울시의 반복되는 레퍼토리이다.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 꺼내서 추진하다가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무산되었고, 2015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해 시도되다가 역시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의 반대와 서명 운동에 의하여 백지화 선언을 하기에 이른 해묵은 레퍼토리이다. 그런데 이 레퍼토리를 2023년 다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고나왔다.
무엇보다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특별시가 조사한 생태환경 연구결과를 무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식물·동물생태와 경관 등 남산 생물 분포와 서식 환경 연구결과를 종합해 올해 4월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정밀변화관찰 연구>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남산 남사면 소나무림을 중심으로 과도한 숲 길 이용에 따른 답압 피해와 보전지역 내 외래초본 확산 등 교란이 심화된 상황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서울시의 연구결과를 보면 현재도 답압 피해와 외래생태종 교란이 심화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만약 남산곤돌라까지 설치되어 시간당 2000명의 관광객을 남산 정상부에 추가로 쏟아부으면 남산정상부의 과밀 상태와 답압 문제는 가일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남산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수십년간의 노력은 환경 보호와 경관 확보였다. 그러기에 남산의 쾌적한 생태환경과 경관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외인아파트를 폭파하는 등과 같이 남산 자락에 있던 여러 멀쩡한 시설들을 철거해왔다.
서울시가 남산곤돌라 설치의 기점으로 삼으려는 예장공원 또한 서울시청 남산별관 건물과 TBS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여기에 곤돌라를 설치하게 되면 멀쩡한 건물들을 철거하면서까지 남산 경관을 확보해온 그간의 노력을 일거에 수포가 되는 것이다.
25대의 곤돌라가 남산의 경관을 훼손하면서 유치원, 초등학교, 대학교, 사회복지시설 위로 운행시간 내내 돌고 있는 모습을 상상을 해보면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가 아닌 ‘무서움이 가득한 남산’으로 변할 것이 분명하며, 애국가 2절 “남산 위의 저 소나무”는 이제 “남산 위의 저 곤돌라”가 될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소속정당의 진영논리를 벗어나 <남산곤돌라> 설치의 문제점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백지화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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