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유출사진 최초 촬영자 구속, 반전에 반전…영장 취지는?

김소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7-03 01: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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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버 양예원 유출사진 최초 촬영자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2일 오전 최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양예원과 당시 촬영회를 열었던 스튜디오 실장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된 후 상황과 정면 대치되는 결과다. 당시 공개된 카톡 내용은 촬영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 셈인 탓이다. 

 

애초 양예원은 공포 분위기 속에서 강제로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최 씨에게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제14조 제2항 동의촬영물유포 혐의를 적용했다. 유포에 동의하지 않은 촬영물에 대한 유포 혐의다. 즉 촬영의 강제성 여부와 별개 사안이라는 의미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5월 17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로 성범죄 피해를 주장했다.

 

글을 통해 그는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나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성인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재수에 삼수까지 한터라 세상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했다. 그런 내가 어느 날 알바몬에서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하게 됐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을 보려 합정역 3번 출구 근처 한 스튜디오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참 깔끔하고 예쁜 스튜디오라 생각할 뿐이었다. 내게 연락을 주신 그분은 실장님이었다. 그분은 날 보자마자 감탄하며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했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그리고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자며 예쁜 배경 앞에서 앞 옆 뒤를 촬영했고 카메라에도 잘 나온다며 웃으셨다. 그리고 일단 5회 정도만 촬영을 해보자고 했고 촬영은 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여러 콘셉트가 있지만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 했다. 그 말에 이어 이렇게 말했다. ‘예원 씨는 연기를 할 거면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 여러 콘셉트로 찍는 건 연예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연기를 한다 하니까 내가 그 비싼 프로필 사진도 무료로 다 찍어줄 거고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잘하면 그분들께 소개해주겠다고. 그 말에 여기는 정말 좋은 곳이구나 생각하고 속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내게 아무렇지 않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고 거기에 덜컥 내 이름 세자를 적었다. 그 후 촬영 일자가 됐고 난 그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그 실장님이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그더라. 철로 된 문이었고 도어록으로 문이 한번 잠김 것을 또 한번 손바닥만한 자물쇠로 걸어 잠갔다”며 “그리고 스튜디오 안에는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창문 하나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라는 걸 인지했다. 그리고 실장님은 내게 의상을 갈아입고 오라고 옷을 건넸다. 속옷이었다. 그냥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이었다. 이게 뭐냐고 싫다고 안 할거라 말했다. 그러자 실장님은 내게 협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벌어진 일이다. 양예원 씨는 “20명의 아저씨들이 날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했다. 그리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내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무서웠다. 소리를 지를 수 없었고 덤빌 수도 없었다. 머리 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만 있었다. 여기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강간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강간만큼을 피하자 말 잘 듣자 여기서 꼭 살아서 나가자 라는 생각. 그렇게 그 사람들이 웃으라면 웃었고 손 하트를 하라고 하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다. 더 심각하게는 손가락을 성기에 넣어보라고도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양예원 씨는 이날 찍혔던 사진이 몇 년이 지나 해외 아이피로 된 불법 음란 사이트에 올라온다고 밝히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후 5월 25일 머니투데이는 스튜디오 실장 A씨가 3년 전 양예원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2015년 7월5일 양예원은 모델 모집 공고를 보고 A씨에게 연락을 했다. 이후 7월8일 첫 촬영을 약속하고 9월18일까지 총 13번의 약속을 잡았다. 

 

특히 양예원이 7월27일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먼저 연락을 한 것을 두고 감금된 채 노출 심한 촬영을 강압적으로 시켰다는 양예원의 주장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대화에서는 양예원이 사진 유출을 걱정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양예원은 A씨에게 “유출안되게만 잘 신경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는 말을 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양예원, 이소윤 외 해당 스튜디오 피해를 호소한 6번째 모델을 조사한 바 있다.[환경미디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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