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핵발전소 주민투표 유치반대 91.7%

투표율 60.3%...시민단체 "정부는 핵발전소 부지고시 철회해야"
박원정 | awayon@naver.com | 입력 2015-11-13 0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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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영덕핵발전소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투표 결과 반대가 압도적인 91.7%로 나타났으며, 투표율은 투표인명부 1만8581명 중 1만1201명이 투표에 참가해 60.3%를 보였다.

 

이번에 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부재자를 제외한 총유권자 대비 약 41%에 해당하며, 부재자를 포함한 총유권자와 비교해도 32.5%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러 차례의 보궐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이 총력을 기울여 추진했던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20%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은 논평을 내고 "이 투표율은 중앙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갖은 협박과 무차별적 방해공작을 뚫고 나온 것이라 더욱 값진 것"이라며 "영덕군민은 청정 고향에 핵발전소를 유치할 수 없다는 자신들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덕군민들의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 반대의견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핵발전소 유치신청과 정부의 예정지 고시가 주민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임을 보여줬다.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추진되어야 하는 주민투표를 지방정부는 거부하고 중앙정부는 협박하며, 주민들이 군의회와 함께 자치적으로 실시하는 주민투표를 불법 운운하며 불온시 했다"며 "그러나 주민들은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 유치반대로 정부의 반민주주의적 태도와 주민의견을 배제하는 행정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영덕군민이 거둔 선거의 결과는 민주주의와 주민자치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정부는 영덕군민의 핵발전소 유치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영덕핵발전소 예정지 고시를 백지화해야 한다. 만약 정부가 앞으로도 영덕군에 핵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려고 한다면 영덕군민은 물론 시민사회 전체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하고 "영덕주민들의 주민투표 활동 지원을 위해 전국에서 영덕으로 몰려든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성금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성숙한 시민들은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핵발전소가 유치되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우리 세대 나아가 미래세대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탈핵을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가 이번 영덕군 주민투표 승리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정부는 더 이상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지 말고 핵의존 정책을 중단하고 에너지정책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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