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설비 비해 소요 부지-관리 인력 절감...국산화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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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미디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4월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물(순환) 산업'의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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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렬 (주)에코셋 소장 |
녹조 발생에 따른 맛.냄새 유발물질이나 조류독소 유해물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정수장이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국산 자외선 고도산화 설비가 개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주)에코셋이 지난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와 공동으로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과 조류독소 유해물질을 자외선을 이용해 제거하는 국산 설비를 개발, 최근 인천 남동정수사업소에 실증시설을 준공한 것.
2000년 설립한 이후 수처리 기자재 전문 제조 기술을 선도해 온㈜에코셋은 4월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물 산업 기술세미나’에서 ‘자외선 고도산화 공정을 이용한 조류기인 유해물질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삼화 국회의원실, 환경미디어·미래는우리손안에, 상하수도시민환경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환경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산업기술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대한상하수도학회 하폐수처리기술개발사업단이 후원했고 각 기관 및 지자체. 업계에서 200여 명이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기술세미나는 이우원 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 추진사업단 팀장의 '물산업 육성전략과 추진계획' 정책 발표가 있었고, 조병완 한양대 건설환경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의 물 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또한 국내 물 산업 각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을 가진 업체와 전문가들이 기술사례와 발전방향 등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날 ‘자외선 고도산화 공정을 이용한 조류기인 유해물질 제어’의 주제로 기술소개를 한 남영렬 (주)에코셋 소장의 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중소 규모 정수장서 효과적 사용
(주)에코셋이 각 공공기관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조류로 오염된 물에 과산화수소(H2O2)나 차아염소산염(HOCl)과 같은 수처리용 산화제를 주입하고 자외선을 쏘아 만들어지는 수산화 라디칼(OH Radical)로 고도산화 정수처리(UV-AOP, Ultraviolet–Advanced Oxidation Process)를 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의 고도산화 정수처리 설비에 비해 부지면적이 적게 소요되고 설비가 간단하며 설치와 유지관리도 용이해, 중소 규모 정수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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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 산화공정 제어기술 |
고도정수처리는 일반정수처리로 제거가 어려운 맛·냄새 유발물질과 독소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추가로 적용하는 정수처리 과정이며, 주로 오존(O3)과 활성탄을 이용한다.
이러한 오존을 활용한 기술은 넓은 설비부지와 많은 유지관리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규모 정수장에서는 고도정수처리 기술을 도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고도정수처리 설비를 갖추지 않은 중소규모 정수장은 조류 현상이 심해지면 수돗물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갖춘 대규모 정수장이 대신 수돗물을 공급하기도 하여, 중소규모 정수장의 효과적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고도산화 정수처리 설비를 적용할 경우 정수장 내 배관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고, 소요 면적도 오존 고도산화 설비 대비 30~40%에 불과해, 중소규모 정수장의 정수처리 기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은 대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 기술 개발로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시설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국내 기술로 남동정수사업소 첫 적용
현재 국내에 설치된 오존·활성탄 이용 고도정수처리 설비는 대부분 외국 기술이 적용됐으며, 지난해 경기도 시흥정수장에 설치된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시설 역시 외국 제품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 인천 남동정수사업소에 설치된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실증시설은 국내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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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남동정수사업소에 설치된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실증시설. |
이밖에도 잔류오존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 잔류물질을 남기지 않고, 조류가 발생되지 않는 평상시에는 소독설비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맛·냄새 유발물질(지오스민, 2-MIB)과 독소유해물질(마이크로시스틴 등)에 대한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인천 남동정수사업소에서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시설 설치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
또한 연구진은 연구과제가 종료되면 이번 인천 남동정수사업소 정수처리 시설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로 설치할 정수처리 시설 모두 해당 공공사업소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형태 ㈜에코셋 대표는 “현재 개발된 설비로는 하루 4000~5000톤 규모의 정수처리가 가능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하루 처리 규모를 1만 톤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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