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은 예로부터 아시아 각지에서 사용해 온 천연도료다. 옻칠은 기물의 마감재인 동시에 아름다운 장식 기법으로도 활용됐다. 아시아에서만 자생하는 옻나무와 옻칠은 아시아 지역의 중요한 기술문화로 자리 잡아, 각 지역의 취향에 기반 한 칠공예의 꽃을 피웠다.
노남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특별전은 옻나무의 수액이자, 기능적인 목적에서 출발한 도료인 옻칠이 어떻게 아시아 각지에서 공통의 칠공예 문화로서 다채롭게 발전했는지 조명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칠공예는 시간예술이다. 옻나무에서 옻칠을 채취하고 정제해 도료로 만드는 것과, 물건에 옻칠을 하는 것은 모두 반복되는 인내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 앞에 놓인 작은 칠기 한 점은 그 모든 시간의 흐름을 켜켜이 쌓은 결정체이고,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 내고 우리에게 온 것이다.
공예가이자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총감독 안재영(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교수는 “칠공예에 쓰이는 옻칠은 옻나무에 흘러나오는 액을 사용해 공해물질을 만들지 않는 도료이고 금속과의 부착력도 우수해 과거부터 식기, 가구, 집기류, 건축, 불상, 보석함 등 미술공예품에 사용됐고, 건, 금태, 목심, 남태, 죽심, 도태, 채화, 나전 등 다양하다. 더불어 옻칠은 변모가 가능한 물성으로 여러 물건과 함께 뿌리고, 반죽하고, 무늬를 표현하고, 꾸미는 등 옻칠을 활용해서 현대공예가들은 예술성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내년 3월 20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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