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혜 원장 건강칼럼] 다낭성난소증후군, 단순한 생리불순이 아닌 대사질환으로 치료해야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17 0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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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만성적인 무배란이 지속되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발병률은 5~10% 수준이다. 비만과 갑자기 몸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 여드름이 지나치게 많이 생긴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복합성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겐 호르몬 증가,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내분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 생리불순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다른 월경불순과 다른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근본적인 원인이 호르몬불균형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생리불순은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난소에서 만들어져야 하는 난자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고, 이는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호르몬의 이상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수 밖에 없다.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여성호르몬의 부족과 배란장애는 다른 호르몬의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비만이 되기 쉽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근육을 키우는 등 체지방을 조절하는 치료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복합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이 때문에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제를 이용한 치료 방법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생리불순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보다 근원적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은 해소하지 못해 결국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게 되면 자궁내막이 지나치게 얇아져 이후 임신에도 영향을 주어 난임, 불임에까지 이를 수 있다. 반복적으로 호르몬제를 투여하면 인체가 스스로 호르몬 분비를 해내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월경불순이라는 증상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자체가 만성적인 질환으로 악화되어 이후에 치료가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이 잘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 치료는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대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강화함으로써 인체가 스스로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혈당을 조절해 세포의 인슐린감수성을 키워준다.

이러한 과정은 인체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여 규칙적인 생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물론 생리와 연관된 호르몬은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일반적으로 수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무월경 기간이 길거나 피임약 복용기간이 긴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는 생각 때문에 치료자체를 무의미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생리불순과 같은 이상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정확한 나의 몸 상태에 대해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인애한의원 지은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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