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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유수지, 저어새가 살고 있는 인공섬이 멀리 보인다. |
고층 아파트 단지와 남동공단 공장들에 둘러싸인 이 남동유수지(인천시)에는 큰기러기, 큰고니, 흑꼬리도요 등을 포함한 120여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많은 생물 중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생물은 바로 저어새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호인 동시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조류로, 전 세계 2700마리 밖에 살고 있지 않은 희귀조류이다.
이 유수지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곳에 전 세계 저어새 개체수의 9%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23일 남동유수지를 방문했을 때에도 저어새 200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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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어새 |
전 세계 저어새 개체수의 40%는 인천에 서식한다고 한다.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습지와 갯벌이 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변 섬들이 있는 인천은 저어새들에게 최적의 서식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가 도시 개발을 위해 저어새들의 보금자리였던 습지와 갯벌들을 매립하기 시작하면서 저어새들은 갈 곳을 잃었고, 결국 그들의 마지막 희망인 남동유수지로 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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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박스에 그려진 저어새. |
저어새들은 다행히도 새로운 보금자리인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저어새네트워크 모니터링 자료에 의하면 매년 유수지에서 확인되는 저어새 개체수와 둥지수 모두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저어새들에게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작은 인공섬에 늘어나는 개체수로 인하여 섬 위에 둥지를 틀지 못한 새들이 물가에 둥지를 틀었다가 알이 떠내려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유수지 내 먹이부족으로 인해 번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어새들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관심 뿐이다. 사람을 멀리하는 저어새가 갈 곳을 잃어 우리의 곁에 둥지를 튼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남동 유수지에 저어새가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고, 유수지를 방문해 저어새를 관찰하려고 해도 인공섬이 멀리 떨어져 있어 맨 눈으로는 저어새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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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원경으로 본 저어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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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유수지에 설치된 저어새 관찰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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