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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 |
가벼운 음주와 대화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음주가 잦으면 유난히 어지럼증과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술을 마시면 체온과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빠르게 된다. 빠른 피의 흐름으로 머리의 혈관이 팽창돼 뇌압이 높아져 두통과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또 알코올 흡수 때 체내에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도 두통을 유발시킨다. 귀는 혈류 변화에 민감하다. 혈압 상승은 어지럼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어지럼증 요인이 있으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숙취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구역질, 갈증, 설사, 어지럼증, 두통 등 다양하다. 음주 후에는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숙취 증상은 신체의 약한 부위에 나타난다. 따라서 여러 증상 중에서 어지럼증과 두통이 잦다면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다.
어지럼증은 위치 회전 기능을 담당하는 귀의 세반고리관 이상, 수평 감각을 유지하는 전정기관 염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석증은 칼슘의 결정인 이석이 떨어져 반고리관에 들어가 발생한다. 귓속 평형을 담당하는 이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난 이석증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1분 미만 짧게 나타난다. 구토와 구역이 동반되는 게 일반적이다. 주로 자세를 바꿀 때,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고개를 숙였다가 들 때 생긴다. 상당수 이석증은 2~4주에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 속의 림프액의 배출에 문제가 생기거나 갑작스런 증가로 발생한다. 증상은 어지러움이 발작적으로 20분 이상 지속된다. 또 이명, 청력 저하가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자가 면역 이상이 거론되는데, 처음에는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다가 양쪽 귀로 옮겨가는 경우가 20%정도 된다. 메니에르병 환자는 저염식을 하는 게 좋다. 소금 섭취가 많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림프액이 늘어나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술을 비롯한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포함 음식도 피해야 한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소멸된다. 그러나 재발이 잦으면 종합검진으로 청각기관 등의 이상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귀의 이상과 함께 뇌 순환도 주목한다. 귀와 뇌의 기혈 순환을 개선해 평형기능을 회복하는 청신양영의 방법으로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치료한다.
기혈순환과 수분 대사를 촉진해 뇌 순환을 개선하고 동시에 기혈순환 장애로 나타나는 담음이나 풍사, 상화를 없앤다. 수분대사에 효과적인 영계출감탕은 메니에르병이나 이석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개인 맞춤 처방인 탕약, 침, 약침, 두개경추 추나, 명상도 치료 효과가 높다. 탕약은 어혈 해소, 내이 부종 제거, 신경 안정과 진액 보충 약제가 포함된다. 주된 처방에는 천궁산, 대조환, 보중익기탕, 궁귀탕, 보혈탕 등이 있다.
<글쓴이 이만희>
한의학박사는 대한한의학회의 침구학회, 본초학회, 약침학회의 정회원이다.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교수,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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