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보 시험 방류로 다슬기 등 집단 폐사
어민들 “생계 막혀…대책 세우고 피해 보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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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폐사한 다슬기들. 한국수자원공사의 갑작스런 이포보 시험방류로 어패류 등이 얼어죽어 어민들의 생계가 막혔다. <사진제공=여주환경운동연합, 박용훈> |
시험방류 해서 앞으로 창궐할 녹조 잡으라 했더니 죄없는 어민들을 잡았다.
한마디로 한국수자원공사는 뭐하는 곳인지, 생각이 있는 집단인지 다시 묻고 싶다.
겨울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고였던 강물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빼버리면 거기 사는 물고기와 어패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본 상식을 망각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이포보 방류는 수많은 물고기와 다슬기 등 어패류를 한꺼번에 얼어 죽게 만들었다. 그리고 생태계 파괴와 함께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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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던 조개들도 어김없이 동사, 씨가 말랐다. |
◇“어획량 50% 줄었는데 설상가상”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하루 전에 물을 방류한다고 문자로 보내놓고 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갑자기 물을 다 빼버리면, 다슬기와 물고기가 모두 얼어 죽는다는 것은 뻔한 것 아닙니까?”
여주지역 어업인자율관리공동체(이하 어촌계) 회원들을 만나보니 지난 2월 20일부터 있었던 이포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 어촌계엔 21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비가입 20여명을 합해 모두 40여 명의 어민이 물고기, 다슬기 등을 잡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런데 당국의 시험방류로 강 수위가 갑자기 낮아져 다슬기와 조개 등 어패류가 집단 동사했다며 피해 대책과 보상 목소리를 높였다.
단계적으로 방류를 했어야 하는데 당국이 안일하게 급작스럽게 방류를 해 강바닥에 자생하던 다슬기 등 어패류가 물길을 따라 이동하지 못하고 얼어 죽거나 말라죽은 것.
여기에 초식 어류의 산란처인 말조개까지 죽어 이들이 사라지면 쏘가리 등 육식 어류도 사라져 먹이사슬 파괴가 뻔하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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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철폐기물이 강 속에 있었다니! 이포보 방류로 강속에 쳐박혀 있던 무서운 고철 폐기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수자원 공사는 이 사실을 덮으려 재빨리 재담수를 해버려 은폐 의혹도 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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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추운 겨울에 어민 등이 강 속의 폐기물들을 끌어내 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재빨리 물 채워 은폐 의혹 제기
한 어촌계 회원은 “그렇잖아도 4대강 사업이후 물고기와 다슬기, 조개 등의 수확량이 50% 이상 줄었다”면서 “이번 피해로 아예 살 길이 막막해졌다”고 토로했다.
어촌계 회원들과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은 지난 3월초 여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면서, 수원국토관리청에 공문을 발송했으나 초보적인 답변만 해왔다고 분개했다.
또한 어민들은 강바닥에 솟구쳐 나온 100여개 닻 모양의 대형 철제폐기물 등이 드러나 어망이 찢어지고 배 밑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입었다.
이에 대해 김민서 사무국장은 한국수자원공사의 피해사실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다슬기 등이 집단폐사하고 엄청난 철제 구조물 등이 발견되자 이를 숨기기 위해 재빨리 재담수를 했다는 것이다.
한편 농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쫓겨나다시피 했고 대토를 구하지 못해 공사판을 전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여기에 산더미같이 쌓아놓은 준설토가 판매부진으로 방치돼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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