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의 가로등, 늦반딧불이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10-02 10: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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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늦반딧불이의 서식처에서 본 도시의 모습.

 

도심서 점점 사라져가는 늦반딧불이를 지켜주세요!

대전과 같은 큰 도시에서 어둠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대전의 어둠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월평공원 갑천변의 숲길이다. 이곳에선 소음과 사람들의 소리와 다른 느낌을 찾을 수 있다.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소리, 이런 소리 속에서 우리의 빛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늦반딧불이이다. 월평공원은 금정골과 갑천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 근처에는 큰 도로가 생겨났고, 결국 이로인해 자연의 소리가 방해받고 있는 것이다. 

 

△월평공원에서 확인한 늦반딧불이.

여름철 하늘을 날아다니는 개똥벌, 정확하게 '늦반딧불이'는 많지는 않았지만 10여 개체 이상이다. 이들이 내는 작은 불빛들은 별처럼 빛을 내고, 이러한 작은 빛을 뿜으며 암컷을 찾는 늦반딧불이는 깨끗한 자연생태의 상징이 되곤 한다.

 

무주 반딧불이 축제가 대표적인 예이다. 반딧불이 서식을 상품화하며 청정한 무주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반딧불이에게는 큰 위협이 닥쳤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게속되는 개발로 반딧불이들의 서식지와 생식환경이 보호되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무주 반딧불이 서식지는 반딧불이의 생태적 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기도 하지만 실제 반딧불이의 서식지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늦반딧불이의 불빛이 사실 번식을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즉, 암수가 서로 빛을 보고 찾아 종족 번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의 경우 강한 불빛이 반딧불 번식의 장애가 된다. 강한 불빛으로 인해 밤과 낮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너무 강한 불빛으로 인해 반딧불이 불빛이 가려지면서 번식을 못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는 서식장애로 이어지고 개발이 계속됨에 따라 개체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15~20층 고층아파트 맞은편에서 뿜어내는 불빛이 숲의 어둠을 뺏어가고 반딧불이의 불빛은 보이지 않게 할 것이다. 강력한 불빛으로 어둠이 사라진다면, 번식을 위해 밝히는 늦반딧불이의 불빛은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달팽이를 주로 먹고 살아가는 늦반딧불이는 꾸준히 서식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개발이 계속된다면 반딧불이는 아마 수십년 안에 멸종될지도 모른다.

<그린기자단·충남여고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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