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기 디아나 ‘김성룡 폭로’ 향한 물음표, 두 번 죽이는 현실

이정미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10-23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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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룡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코세기 디아나 ‘김성룡 폭로’에 던진 물음표 옳았나? 더 심각한 현실

한국 기원이 코세기 디아나에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물음들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기원은 김성룡 전 9단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헝가리인 코세기 디아나 기사에게 적절하지 않은 뉘앙스의 질문을 던졌다. 그 내용은 성폭력 조사 과정에서 왕왕 볼 수 있는 ‘가해성’ 질문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및 성폭력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2차 피해 역시 만만치 않게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게다가 피해자가 사건 폭로 혹은 조사 이후 받는 상처는 주로 범죄를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여성의전화가 2017년도 상담을 분석한 결과, 성폭력 피해 상담 869건 중 2차 피해 경험이 드러난 사례는 총 168건으로 드러났다. 전체 피해 상담 중 19.3%를 차지하는 비중이지만, 상담이라는 특성상 완전하게 집계된 것이 아님을 감안하면 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석 결과 2차 피해는 사건을 은폐하거나 외면하고, 또 신고를 철회하라는 협박 혹은 불이익 조치를 취하거나, 왜곡된 성관념 혹은 피해자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 등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2008∼2009년 2년간 이뤄진 성폭력 피해 상담(2753건, 4201회) 가운데 고소가 이뤄진 540건을 분석한 결과 최소 133건(24.6%)에서 성폭력 2차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그 중 명확하게 인과관계가 드러나는 형사사법 절차상에서 겪은 2차 피해는 ‘피해자 비난이나 화간 의심’이 72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환경미디어=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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