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강한 염생식물로 사막화 방지의 희망을 찾는다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7-05 1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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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가득한 서울<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알림<사진제공=네이버 지식백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봄은 밝은 햇살과 살랑한 봄바람으로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황사가 봄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리더니 최근에는 ‘황사시즌’의 경계가 무너지며 봄을 넘어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의 미세먼지는 국내 자동차 매연, 공장 오염물질 배출 등의 영향도 크지만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가장 큰 주범이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는 초원을 황폐지로 만들며 사막화를 증가시키고 있고 중국의 오염된 대기는 황사와 더불어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극심한 영향을 주고 있다.

 

△'사막화 방지의 날' 포스터
지구는 현재 사람이 거주하던 반건조 지역이 매년 크게 넓어져서, 서울 면적의 3.3배에 달하는 2000㎢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환경 변화를 알리고, 환경 파괴와 오염으로 인한 토양의 황폐화 그리고 인위적인 사막화 현상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막고자 지난 6월 17일이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로 지정됐다.

 

사막이 흔히 황사의 주범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건 오해다. 사막 모래는 입자가 굵기 때문에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갈 수가 없다. 황사는 사막과 초원의 경계, 즉 이제 막 사막화되고 있는 지역의 부드러운 표토가 바람을 타고 올라가 중국 베이징, 한국, 일본 뿐 아니라 멀리 미국까지 바람을 타고 퍼져간다.

 

또한 건조와 증발은 토양을 염류화하면서 토양피복이 제한되면서 토양악화가 더 심하게 된다. 근래에는 황사에 소금성분이 다량 포함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막 말라버린 지역에서의 사막화 방지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점차 감소하는 유목민, 증가하는 도시인구의 문제로 몽골과 중국은 초지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고 녹화사업에 대한 국제협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유엔과 세계 각국의 정부, 기업은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 주민을 구호하는 활동과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활동을 펼치는 사막화 방지 협약을 체결(UNCCD)했다. 우리나라도 국제협약 회원으로서 중국, 몽골지역에 국가적, 기업적, 개인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40년간의 녹화기술을 이용해 10여 년 전부터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몽골에서는 2010년도 1년에 2번 식목일 제정, 산림법을 개정하는 등 환경에 대한 국민의식 큰 변화를 가져오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산림청 이오규 연구사에 따르면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관건은 적합한 식생과 사후관리이다. 또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악화된 토양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한데 건조와 염류에 견디기는 생명력 강한 염생식물에서 바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몽골 나무심기 프로젝트<사진제공=산림청>

 

염생식물이란 바닷가 식물, 또는 갯가 식물이라고 부르며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말한다. 옛부터 우리조상은 명아주과 염생식물을 식용하고, 퉁퉁마디를 약초로 사용했다. 외국의 경우에는 염생식물을 주로 비누제조, 섬유공업의 세제 제조, 종이제조, 유리제조 등의 공업적 활용과 알칼리성 물질을 다량 함유한 식물특성으로 태워 그 재를 이용했다. 

 

△나문재<자료제공=지식백과>

 

△퉁퉁마디<자료제공=지식백과>

 

염생식물 중 사구식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래와 해풍에 밀려오는 소금기와 항상 접하며,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는 모래로 인해 건조한 환경에도 견뎌야 한다. 그래서인지 땅속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으며 마디마다 뿌리를 땅속 깊이 내려 몸을 지탱하는 동시에 주변의 수분 흡수를 최대화하면서 생육을 위해 적응해 왔다.

 

그래서 사구식물은 독특한 경관과 식물의 희소성, 그리고 특색 있는 형태 뿐 아니라 생태계 간의 교량역할과 완충적 기능을 가진 초지 생태계로 무엇보다 그 가치가 높다 할 수 있다.

 

오늘날 염생식물에 관한 연구는 분포 및 환경요인 간의 관계를 분석한 생태적 연구, 염류제거 특성으로 인한 중금속 오염의 토양정화, 폐수의 오염제거에도 활용하기 위해 연구 등이 수행됐으며, 지구환경변화에 대해 염생식물이 갖는 강점인 염저항성과 건조에 강한 일부 종의 실용적인 특성들을 이용해 지구온난화로 증가하는 건조지대와 염류토양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피복용 식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예로 제방건설과 가뭄으로 말라가는 중국 네이멍구의 차칸노르 호수에서 5년 계획으로 마른 호수 바닥에 풀씨를 심고,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풀씨는 ‘감봉’이라는 1년짜리 염생식물로 갯벌이나 바닷가를 가면 모래자갈에서 볼 수 있는 명아주과 나문재속 식물이다. 1년생 풀이기 때문에 지난해 심은 감봉은 모두 말라 죽는다.

 

대신 감봉에서 나온 씨앗들이 주변에 흩어져 새로 퍼진다. 말라 죽은 감봉은 다시 사장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방석나물’이 감봉과 가장 가깝다. 이 염생식물로 모래 차단벽을 만들어 사막화방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차칸노르 호수(자료제공=지식백과)

 

△감봉씨앗(자료제공=지식백과)

 

지구는 3억 5000만 년 전에 이르러서야 지금과 같은 숲의 모습을 갖추게 됐지만 세계적으로 매년 엄청난 넓이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강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토양이 마르면서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며, 지구 표면의 3분의 1이 사막으로 변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메말라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인간의 의식 있는 환경보호와 함께 자연의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생명체를 통해 되살리는 것이라고 본다.

이제 지구환경의 문제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인류에 직면된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 옛날 드넓은 초원을 달리던 몽골의 징기스칸을 떠올리며 황량한 현재의 몽골사막에 우리나라의 신두리 사구에서 자라나는 생명력 강한 퉁퉁마디, 갯보리나 갱그령 등의 염생식물이 자라서 토양의 개척뿐 아니라 식용, 약용, 경관용으로 푸르름을 덮어 살아있는 초원으로 변모하길 희망해 본다.

 

〔그린기자단 김연준·대전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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