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9-06 1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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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라떼'로 변한 리우올림픽 수영장<사진제공=Daily Mail>

리우 올림픽으로 뜨거웠던 지난 9일, 전날까지만 해도 맑았던 리우의 마리아 렝크 아쿠아틱센터 다이빙 경기장의 물은 진한 녹색으로 바뀌어 화제가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국에는 3800t에 달하는 물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하룻밤 사이 물의 색이 녹색으로 바뀌었던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바로 녹조이다. 강에 녹조가 생겼다는 소리는 여러분도 종종 들어봤을 테지만, 실내 수영장에 녹조가 생겼다니? 

 

이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전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수영장을 소독하는 역할을 하는 과산화수소와 염소를 과하게 넣어 오히려 소독 효과를 떨어트린 것이다. 그로인해 녹조가 잘 생기는 환경이 되었고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아니 근데 녹조가 생기면 뭐 어때서? 물빛이 초록색이 되는 것 말고 나쁜 게 있나?’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다. 녹조 현상의 원인은 녹조류와 남조류 등 조류의 과한 번식이다. 실내수영장의 경우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녹조가 생겨도 물을 빼고 다시 넣으면 그만이지만, 생태계가 조성된 호수의 경우는 다르다. 호수에 녹조가 생기면 호수 내로 햇빛이 들어오지 않게 되고 이 때문에 수중생물이 죽기 시작한다. 또한 늘어난 녹조가 광합성을 함으로 인해 물의 pH농도가 올라가 수중생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해 죽은 생물을 분해하는 과정이 더 활발해지고,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산소로 인해 수중의 산소가 고갈되는 일도 허다하다. 보다 더 큰 문제는 몇몇 조류가 만들어내는 독소이다.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소인 아나톡신을 내뿜어 수중 생태계를 파괴한다. 

 

2016년 여름에는 유독 낙동강, 금강 등의 강에 녹조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 섭씨 37도를 웃도는 지긋지긋한 폭염과 실종된 장마가 한 몫을 했다는 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온도가 높고 인과 같은 영양분이 많으며, 유속이 느린 호소에 왕성히 번식하는 조류의 특성상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를 없애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우선 질소와 인 등의 영양분을 줄이거나,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순환시키는 방법, 전기분해를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지난 16일 한국수자원공사는 5개의 보를 열어 물을 흘려보내 유속을 빠르게 하는 방법을 써서 녹조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녹조 피해 규모가 큰 것에 비해 너무 적지 않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다수이다. 녹조 피해 규모가 큰 만큼 경제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린기자단 감수지/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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