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4월 26일 삼정호텔에서 개최된 제3기 ESG경영아카데미에서는 김종대 SDG 연구소장이 ‘ESG의 경제학적 접근과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김종대 소장은 인하대학교 ESG센터장으로도 재직 중에 있으며 그간 언론 기고와 여러 자문 활동을 통해 기관과 기업체의 ESG 대응에 대해 강조해왔다. 이날 김종대 소장은 ESG 개념 재정립과 국내 현실에 맞는 ESG의 적용 등 실질적인 내용을 알렸다.
지속성과 디지털화의 결합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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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전경 |
ESG 투자는 몇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재무정보만을 고려하는 경우 비재무적 요인과 관련된 위험을 간과해 최적의 투자의사결정이 되기 어려우므로 비재무정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투자자는 조직의 환경, 사회 성과 등 비재무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환경, 사회 및 경제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지배구조도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따라서 투입-산출간 인과관계가 비교적 확실한 환경이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ESG 열풍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첫 번째 배경으로 코로나 위기를 들 수 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공포와 산업지도의 개편 등이 그러한 배경이 된다. 또한 당면한 기후위기도 현실적으로 대두되며 기업가치와 경영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21세기를 지배할 새로운 경제질서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녹색금융 및 ESG 평가를 경쟁전략 수단 및 규제수단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자각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기술과 금융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해야 한다. 즉 지속성(Sustainability)과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융합되어야 한다. 디지털화가 되어야만 지속성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G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이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는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산업계와 정책 입안자, 학계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충분한 연구나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아직 ESG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들이다 보니 무분별하게 열광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ESG의 본질은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다. 지속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접근하는 방식이 곧 ESG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수익성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공익적인 측면, 즉 환경개선과 사회적 이슈를 해결함으로써 모두 다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는 소홀히 해왔다.
투자자들의 인식변화가 관건
지속 가능한 소비와 관련된 소비자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은 직업 보존과 환경 보호,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으로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전에는 돈만을 추구했지만, 최근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SG 투자가 그들의 관심을 끌면서, 변화 적응도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블랙록의 레리 핑크와 같은 인물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은 ESG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갖게 됐으며 왜 사회주의 시스템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가 불만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들어 2022년부터 역공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ESG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한 곤경에 빠졌으며 미국에서는 보수층이 ESG 경영을 금지하며 소송을 펼치는 등 미국의 ESG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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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소장 |
ESG는 투자 세계에서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산업계, 학계, 정계, 관료,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이 주춤해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공공기관이 가끔씩 질문하고 자문을 구하며, 여전히 ESG 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선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가능 소비에 제목소리 내야
이제 소비자도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며 제목소리를 통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의 규제 기관들도 사회와 환경 이슈에 대한 법규를 강화하고 있다.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해온 이해관계자들이 많이 있어 기반이 갖춰져 있지만, 투자자들의 인식은 아직까지 변화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해와 잘못된 인식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으며, 투자자와 소비자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후 변화 문제는 모든 사람이 인식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응은 단순히 개인이나 개별 기업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다. 투자자 세계에서도 규제와 자발적 동향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 투자의 흐름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거부하는 원칙을 가지며 150년 이상 전통을 이어왔다.
ESG 개념이 나온 이후에도 기대했던 것처럼 빠르게 확산되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측면도 있다. 현재는 역풍에 맞닥뜨려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러한 방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이해하면 ESG를 이해할 수 있다. ESG는 투자자들이 토론하고 싸워야 할 문제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덤덤하고,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서 ESG를 논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ESG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답답함을 더한다.
순환경제와 생물다양성 중요성 대응 커져
그러나 향후 환경 및 사회를 고려한 투자 흐름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자들과 투자 기관은 이해관계자로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세대는 특히 이에 대한 인식이 높다.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발전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조되고 있다.
이제 성별 평등, 지역 및 계층 간의 불평등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기업 및 금융 기관들이 순응하고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ESG 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린워싱이라는 현상도 있으며, 이를 규제하기 위해 법률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실질적인 ESG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약간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변화와 발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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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순환경제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체에 정보공시 의무를 주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은 그런 추세에 있는데 문제는 방법론과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공시를 하는가에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정보 공시를 강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회계 및 법무 법인들의 업무가 매우 많아졌다. 정부는 인증 및 감사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계 및 법무 법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규제는 물이나 토양오염과 같은 것들과 달리 더 다양하고 복잡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순환 경제나 생물 다양성 보존,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들이 그렇다. 이러한 새로운 규제는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기 사용량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과 공급망에서의 온실 가스 배출량까지 포함한다. 또한, 공급망 실사법과 같은 규제도 새롭게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규제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다양한 정보를 필요로 하며, 기업들에게 더 많은 의무를 주고 있다.
기업활동도 생물다양성 보존에 초점
유럽 기업들은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현재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인권 문제나 환경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관리하고 보고해야 하는 새로운 규제들이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으며,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자원순환, 기후변화 등에 대한 공시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로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컨설팅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졌다.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보호할지에 대한 관심은 현재 매우 높다. 이는 기업들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금융 규제 기관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우리나라 산업체의 실정에 맞춰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회의를 통해 국내 산업체들은 해외 동향을 주시하고 적절한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지속 가능 경영이며, 이는 환경 이슈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과거에는 SK나 포스코와 같은 기업들이 환경 보호와 상생을 강조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노력이 전략적 이점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현재는 이러한 활동이 단순히 이미지 향상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제는 실질적인 지속 가능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보다는 실질적인 성과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책무 어느때보다 중요해
2024년 들어 기업들은 경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ESG 투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는 ESG 투자가 사기이거나 투자 수익률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 학계와 정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는 투자 동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SG 투자는 완만하게 확산될 것이며, 잘못된 이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되리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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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정보 공시 글로벌 규제 동향 |
문제는 투자자들은 어느정도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지만 정치인들은 정략적인 활용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은 최근 ESG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들은 ESG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으며,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산업계는 투자자를 기만하지 않아야 하며, 최선의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당의 이익을 위해 ESG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하고 있는데 법제화와 그에 대한 대응, 공시강화의 강제화, 국제기준과의 차별화 등이 그것이다. 최근 핫 이슈 중 하나는 ESG인데,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와 보일러 등의 화석연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지 않는 전력 및 협력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까지 측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수의 협력업체들의 배출량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깨닫게 되면서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모든 상장 기업에게 배출량 측정을 강제로 시행하겠다는 법을 만들었지만, 이 중에서도 스코프3에 대해서는 유예하여 차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럽은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환경 규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며, 특히 중소기업의 배출량 측정 문제와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코프3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법규제로 발전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유사한 민간 가이드라인인 TCFD(기후변화가 일으키는 물리적 리스크, 전환적 리스크 대응)와 TNFD(자연파괴가 일으키는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적 리스크 대응)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국제적인 환경 규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특히 국내 법 제도의 수용 시기와 방법이 지금 한참 논의되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2026년 내지 2027년이 되면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우리 국내 기업들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며 이를 수행하는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들은 큰 혼란 속에 있다.
모든 행동이 자연의 가치를 손상시킨다면 그 영향을 측정하고 보고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기업체들은 비즈니스 활동에 따른 자연훼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으며 세금이나 다른 제도적 방법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은 이러한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이 원자재를 구할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자원 획득에 따른 환경 파괴와 에너지 소비 등을 포함해, 이러한 비용을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법적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위한 새로운 회계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이러한 추세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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