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정 원장 건강칼럼] 오돌토돌한 물집, 각질? 생식기 사마귀의 치료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03 1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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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Y존은 평소 본인이 일부러 확인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생식기 주변은 피부질환이 생겨도 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속옷에 마찰되며 쓸려 아프거나, 샤워할 때 만져져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민감한 부위다 보니 그냥 놔두면 저절로 없어지려나? 연고를 사다 바를까? 피부과나 산부인과 중 어디로 진료를 가야 하나? 같은 고민만 많아지게 된다.

생식기 주변 피부 고민이라면 일단 산부인과나 여성의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한 생식기 사마귀라면 닭 벼슬같이 오돌토돌하게 보이는 병변이 생식기 주변 더 넓은 부위에 퍼져 출혈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딜로마, 곤지름으로도 불리며 주로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질 분비물이 평소와 다르다면 다른 성감염성 질환의 추가 감염은 없는지 PCR 검사로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치료 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다실9 같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로(HPV)부터 면역력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좋은 예방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콘돔만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

특성상 치료가 어렵다는 편견과 이전 치료 과정에서 겪은 통증 때문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많이 만난다. 따라서 환자가 직접 병변을 확인할 수 있게 돕고 치료법과 치료 예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하며, 통증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마취를 병행할 때 치료 효과가 높다. 치료에는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치료 등 국소적 치료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면적이 넓거나 수가 많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며, 재발 예방을 위해 치료 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진 후에도 일정 기간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생식기 주변의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잘 확인해 꼼꼼하게 치료 받고, 치료 후 3~6개월간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간에 충분한 수면,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단, 음주와 흡연의 절제, 규칙적인 운동처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하면 대부분이 완치된다.

생식기 사마귀 감염은 본인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유사한 종류의 바이러스 영향을 받는 외음부암, 자궁경부암, 질암 예방을 위해 가다실, 서바릭스 같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도 거르지 않고 받아야 한다.

생식기 사마귀로 진단 받으면, 감염 경로를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잠복기가 2~8개월로 길고 오랜 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누구에 의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밝히기는 쉽지 않다.

글 :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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