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서 진행된 ‘재사용 컵 프로젝트’가 도시 단위의 순환경제 모델 가능성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Petaluma Reusable Cup Project>보고서에 따르면 30여 개 기업과 시 당국, 시민이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12주 동안 22만 개 이상의 보라색 재사용 컵을 회수하며, 단 두 번만 사용돼도 일회용 컵보다 환경적으로 우수하다는 분석을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클로즈드루프 파트너스의 순환경제센터와 넥스트젠 컨소시엄이 주도했다. 참여 매장은 별도의 비용이나 보증금을 요구하지 않고, 모든 테이크아웃 음료를 재사용 컵에 담아 제공했다. 시민들은 도시 전역에 설치된 60여 개의 전용 수거함을 통해 컵을 반납할 수 있었고, 수거된 컵은 세척·소독·검수 과정을 거쳐 다시 유통됐다
성과도 뚜렷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83%가 프로젝트를 인지했고,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컵을 실제로 반납했다. 이는 환경적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을 넘어선 수치로, 일회용 컵 대비 더 낮은 환경 발자국을 기록했다. 특히 페탈루마 도심에서 사용된 컵의 57%가 성공적으로 회수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다만 개선 과제도 남았다. 일부 시민은 컵 반납이 번거롭다는 점, 컵 디자인이나 음료 경험의 만족도 문제, 재사용 컵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참여 업소들은 재사용 운영비가 여전히 일회용 대비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척·물류 비용 절감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로즈드루프 파트너스 순환경제센터는 컬럼비아 기후학교와 협력해 일회용 및 재사용 포장재의 탄소 배출량과 비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도구는 포장재의 재료, 디자인, 세척·회수 방식에 따른 환경 및 경제적 영향을 비교할 수 있어, 기업과 지자체가 지속 가능한 포장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기존 재사용 용기가 원료 사용량이 많아 수십 차례 이상 반복 사용해야 일회용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세부적 생애주기 분석을 통해 그 기준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구를 통해 ▲지역 수거에 전기자전거를 활용할 경우 배출량 절감 효과 ▲소규모 세척시설과 대규모 세척시설의 효율 비교 ▲소재별 최적의 디자인 조건 등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이 가능했다.
넥스트젠 컨소시엄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장기적·도시 단위 재사용 프로그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관계자는 “페탈루마 실험은 미국 도시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라며 “재사용이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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