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원장 건강칼럼] 어지럼증 증상 원인이 위장에? 담적병이란?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1-03 12: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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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거주하는 간호사 박소연(35세, 여)는 병동 3교대 근무를 하는 업무 특성상 생활리듬이 불규칙해 늘 피로하며 소화도 잘 안 되는 편이다. 만성피로와 소화불량은 오래된 증상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몇 달 전부터는 식사 후 어지럼증이 생겼다. 머리 MRI와 이비인후과 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봐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휴가를 내서 푹 쉬어도 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아 답답했다. 직장 동료 소개로 한의원을 찾은 박씨는 담적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진단받고 한약 복용중이다. 식사 후 더부룩함이 많이 개선되고 어지럼증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만족스럽다.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 현기증 등이 어지럼증에 해당한다. 어지러움증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성인의 약 20% 정도가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

귓속 달팽이관 이상, 전전신경염증이나 메니에르병, 대뇌, 소뇌, 뇌간 등 중추성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MRI 나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이 그 원인일 수 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란 위장에서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부패해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대한의학 병명이다.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에 퍼지면서 어지럼증, 두통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담적은 ‘독소가 쌓인다’는 의미로, 위장 기능의 저하로 생긴 독소가 위장 기능을 다시 떨어뜨리고 독소는 더욱 생기는 악순환이 거듭되는데, 이 독소가 주로 쌓이는 곳이 위의 외벽이다. 내시경 등 검사로 판별이 안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등 다양한 소화기 관련 증상을 유발하며, 이후 증상이 깊어지면 어지럼증, 두통을 비롯해 불면증, 우울증, 어깨결림 등 다양한 전신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담적이 생기는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선천적 비위허약(脾胃虛弱) 등으로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온다. 따라서, 담적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라면 치료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습관 개선 등 일상생활의 노력도 필요하다. 물론 가벼운 초기 증상이라면 이런 생활상의 노력만으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유지된 채 증상이 심화된 상태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한약은 위장의 뭉친 기운을 풀고 담적을 제거하며 위장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담적 독소로 인해 소실된 체내 진액을 보충하여 각 장부의 균형을 이뤄 인체가 스스로 질병에 저항하는 힘도 키우게 된다. 이어, 담적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침과 침치료, 온열요법 등을 통해 위장 경락순환을 촉진시켜주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초기 증상은 가벼운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고, 또 어지럼증 등 복합 증상이 나타나 각종 영상학적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향이 많다. 이런 이유로 치료에 6개월 이상 걸리는 환자도 많아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담적병을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글 :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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