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06년 3월부터 담합…과징금 총 5억 5600만원 부과
그 동안 소문만 나돌았던 건설사가 발주한 가정용 가스보일러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자와 투찰가격을 짜고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린나이코리아, 롯데알미늄, 대성합동지주 등 5개 보일러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가스보일러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공동으로 낙찰자, 투찰가격 등을 담합한 이들 5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5억5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귀뚜라미가 1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동나비엔과 린나이코리아가 각각 1억4800만원, 1억1600만원이다. 롯데알미늄과 대성합동지주도 9800만원, 28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 받았다.
대성합동지주는 담합행위를 한 대성산업(주)가 2010년 6월 30일 대성산업(주)를 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이들 5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90%를 웃돈다. 사업자별 시장 점유율은 2009년 기준 경동나비엔이 시판 29%, 특판 10%, 귀뚜라미가 시판 27% 특판 22%, 린나이가 시판 27% 특판 15%, 대성이 시판 10% 특판 24%, 롯데가 시판 7% 특판 2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연 3000억 원 ~ 4000억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시판시장은 80%, 특판시장은 2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일러 특판시장은 보일러 제조· 판매사가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아파트 건설사 등 대규모 수요처에 가스보일러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다.
가정용 가스보일러 제품의 특판가격은 대규모 수요처인 건설사가 강력한 가격협상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시판가격 보다 평균 20% 이상 낮게 형성돼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는 2005년 중반 가정용 가스보일러 특판업무 담당자들의 협의체인 '특우회'를 통해 특판시장 입찰에서 업체 간 공조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들 5개사는 2006년 3월 한화건설이 발주한 부산메가쎈텀 현장 공사와 2009년 3월 벽산건설이 발주한 하남시 노인복지주택 현장 공사 등 총 21개 가정용 가스보일러 구매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자와 투찰가격, 낙찰가격을 협의해 결정했다.
이들 보일러 업체가 담합해 특판시장에서 참여한 입찰 규모는 총 48억6000만원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특판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이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보일러 시장에서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유통경로는 제조사 및 판매사가 대리점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 자재상, 설비업자 등의 최종 수요처에 판매하는 시판 경로와 건설사 등의 수요처에 직접 공급하는 특판 경로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은 기존 주택의 개·보수, 단독주택 신축 등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수요처에, 특판은 아파트 신·개축현장 등 대규모 수요처에 공급되는 유통형태다.
보일러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원재료비, 부가기능 장착여부, 물류비 등이 있으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테인리스, 동(銅) 등 원재료비로 약 60 ~ 70%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은 원재료비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외부 요인으로는 건설사의 연간 발주횟수 및 물량,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 제조사 간 경쟁의 정도, 정부의 환경 분야 정책변화 등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일러 기술 관련 단체는 "국내 보일러사의 담합은 공공연하게 이뤄졌고, 빙산의 일각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룬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별 현황은 2012년말 기준 ▲귀뚜라미가 매출 3073억2800만원, 영업익 204억4300만원, 당기순익 469억6900만원 ▲경동나비엔이 매출 3413억3900만원, 영업익 112억300만원, 당기순익 92억1500만원 ▲린나이코리아가 매출 2769억 7900만원, 영업익 112억300만원, 당기순익 2554000만원에 거뒀다.
또한 ▲대성합동지주가 매출 301억4000만원, 영업익 33억7300만원, 당기순익 40억8500만원 ▲롯데알미늄이 1조437억6700만원, 영업익 338억1400만원, 당기순익 182억1500만원을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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