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 여성 장관들 청주서 외친 평화…"여성의 리더십이 희망"

IWPG, ‘2025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 개최…말리·예멘 등 44개국 800여 명 참석
송승수 기자 | mediahee@gmail.com | 입력 2025-09-23 12: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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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열린 콘퍼런스 2부 '여성평화교육 세센'에서 평화교육 확산 방안이 논의하고 있다. / IWPG 제공

 

[이미디어= 송승수 기자] 전쟁과 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의 여성 리더들이 평화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민국 청주에 모였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전나영)은 지난 19일 충북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2025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갈등을 넘어: 희망과 회복을 향한 여성의 평화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여성 리더 800여 명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연대를 다졌다. 특히 말리의 전 여성부 장관, 예멘 문화부 차관, 리비아 국회의원 등 분쟁 지역의 핵심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평화 구축을 위한 여성의 역할을 역설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분쟁 상황에서 여성 리더십이 평화에 미치는 영향이 집중 조명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아이샤 알 마흐디 샬라비 리비아 국회의원은 “전쟁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주체는 바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리의 빈투 푸네 바우아헤 사마케 전 장관은 “여성은 단순한 피해자를 넘어 공동체와 국가의 회복을 이끄는 핵심 리더”라고 말했으며, 벨리즈의 킴 심플리스 전 영부인은 포용적 리더십 모델로서의 여성 리더십을 조명했다.

 

▲ 콘퍼런스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평화 연대를 다짐했다. / IWPG 제공

 

이번 콘퍼런스는 이론에 그치지 않고, 여성들이 현장에서 공동체를 변화시킨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마리아 테레사 로요 팀볼 필리핀 부시장은 민다나오를 갈등의 땅에서 평화의 터전으로 바꾼 경험을 발표했으며, 몽골의 부조 락슈미 성평등 자문관은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외교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를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평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화와 교육의 중요성 또한 심도 있게 다뤄졌다. 오후에 열린 ‘여성평화교육 세션’에서는 평화교육의 실제 효과와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코트디부아르 여성가족아동부 장관은 국가 차원에서 IWPG 평화교육을 도입한 사례를, 예멘 문화부 차관은 분쟁 지역에서의 평화교육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몽골 국군공군사령부 르학바수렝 냠체첵 장교는 군대 내에 평화교육을 도입해 160명이 수료한 성과를 발표하며 군 조직의 긍정적 변화를 설명해 주목받았다.

 

▲ 전나영 IWPG 대표가 19일 청주 엔포트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IWPG 제공

 

콘퍼런스 이후에는 핵심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하는 '평화가족 워크숍'이 별도로 진행돼 향후 1년간의 구체적인 평화 활동 과제를 논의하며 국가를 초월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밖에도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본선 심사와 외국 귀빈들을 위한 ‘평화문화 라운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전나영 IWPG 대표는 “분쟁 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연대해온 전 세계 여성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평화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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