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 원장 건강칼럼] 결혼 전 체크해야 할 '웨딩검진'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이유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1-12 1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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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두 남녀가 부부가 되는 의례이자 계약을 의미한다. 사회적 구속력을 가지기에 동거와 구분된다. 가정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예로부터 매우 중시되었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라 칭해지기도 한다. 과거에는 정해진 대로 결혼했다면, 현대에는 당사자들의 의사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면모가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다.

결혼한 남녀에게 있어 빠질 수 없는 문제로 ‘임신’이 있다. 2세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자연히 부모가 되는 남녀 모두의 신체가 건강해야 한다. 이를 방해할 수 있는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웨딩검진을 시행하는 이유이다. 웨딩검진은 적어도 결혼 2~3개월 전에 받아주는 것이 좋으며, 검사 후 이상이 발견된다면 그에 따른 치료를 하여 병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들은 직접적으로 아이를 품는 입장이기에 불임이나 자궁 문제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들은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일이 많다. 행복한 성 생활, 2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남성도 마찬가지로 성병이나 불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웨딩검진 프로그램은 남성의 성 기능 및 성병 여부 등을 알아내어 앞으로 결혼할 남녀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본 혈액검사, PCR검사, 성기능 검사, 남성호르몬 검사, 정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직장수지검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본 혈액검사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수치 등을 확인해 현재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PCR검사는 성병검사로, 이를 유발하는 원인 균을 찾아내어 그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된다. 흔히 볼 수 있는 성병인 임질(임균성 요도염), 비임균성 요도염, 곤지름(콘딜로마), 헤르페스, 에이즈 등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진다.

성 접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기부전, 조루증, 음경만곡증 등도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며, 부족한 경우 보충하여 개선한다. 정액검사는 일주일 정도 금욕 후 시행하며, 정자의 이상이나 정액 내 염증 등을 확인해 불임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소변검사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와 생식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이 때 이상이 보이면 방광이나 요관내시경, 경정맥신우조영술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을 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고환을 검사해 고환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남성 불임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한다. 직장수지검사 역시 전립선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변 조직에 단단함이나 결절, 비대칭 등의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해당 과정들을 거쳐 2세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병은 원인이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으로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는 만큼 이를 감별하여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질의 경우 임균이라는 세균으로부터 유래되며, 매독도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이라는 세균이 원인이 된다. 반면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헤르페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의해 유발된다. 각 원인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치료해야 차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치료를 자의로 시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임의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크림, 연고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오히려 더 심각해지거나 2차로 합병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시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약물을 복용해야 할 때는 반드시 의료인과의 상담을 거쳐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웨딩검진 역시 엄연히 검사에 해당되는 만큼, 또한 생식기라는 내밀한 곳을 관찰하는 만큼 정확도 높은 검진은 물론 심리적 배려 역시 필요하다. 남녀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을 검사하는 만큼, 바깥과 분리된 1인실에서 시행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해당 요소들과 더불어 의료인의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본다면, 좀 더 원만한 검사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정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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