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제3차 유엔해양총회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방치되고 병든 바다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 자금 마련을 촉구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바다를 보호하고 사람들을 바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긴급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국가들이 해양 보호 구역(MPA) 확대를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로 효과적인 보호가 이루어지는 구역은 전체 해양의 약 3%에 불과하다. 특히 일부 국가들은 보호 구역 내에서조차 해저를 파괴하는 저인망 어업을 허용하고 있어 ‘명목상 보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일부 해양 보호 구역에 대한 저인망 어업 부분 금지를 발표했으며, 프랑스도 추가 규제를 약속했지만 환경 단체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사모아는 국가 해역의 30%를 해양 공원으로 지정하며 선도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많은 국가들은 아직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현재 해양 보호 목표는 2030년까지 30%를 보존하는 것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정된 보호 구역은 8%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보호의 또 다른 핵심은 국가의 관할권을 넘어서는 공해를 보호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2023년 체결된 ‘공해 조약’이 필수적이지만, 조약 발효에 필요한 60개국 비준서 확보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심해 채굴은 이번 회의의 또 다른 뜨거운 쟁점이다. 현재까지 33개국이 심해 채굴 유예를 지지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이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여전히 상업적 채굴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해저기구(ISA)의 7월 회의에서 심해 채굴 규칙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논란은 심해 생태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다루어지게 될 주요 의제는 같다. ▲해양 생물다양성 조약(BBNJ 협정) ▲지속 가능한 어업 ▲해양 보호구역 ▲해상 운송의 탈탄소화 ▲플라스틱 오염 ▲자금 조달 ▲과학과 거버넌스가 그것이다.
또한 이번 회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해양 보호를 위한 ‘자금’이 핵심이라는 데 전 세계가 공감했다. WWF 인터내셔널은 해양 보호를 위해 여전히 자금, 야망, 실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니스 회의가 이를 메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섬 국가들과 해안 지역 사회들은 해수면 상승, 해양 쓰레기, 어족 고갈 문제에 직면해 즉각적인 자금 지원과 정치적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조기 경보 시스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극한 해양 기상 현상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강력해지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와 지역 기반 대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4년 카리브해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과 같은 사례에서, 정확한 예보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수많은 인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WMO는 ‘해양을 위한 1만 척의 선박’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여 해양 관측망을 강화하고, 개방형 데이터와 국제 협력을 통해 지역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유엔 해양 회의에서 해양 보호의 절박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정치적 선언과 자발적 약속을 통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받았다. 따라서 이번 해양총회가 바다를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공허한 약속으로 남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는 강도형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참가 목적은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한국이 2028년 제4차 해양총회 공동 개최국으로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