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경찰 출석-용준형 팀 탈퇴, 피해 촬영물 공유 '사과' 적나라하게 드러난 잘못된 예시

김소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3-14 1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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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경찰에 출석한 가수 정준영과 팀 탈퇴를 선언한 용준형이 '피해 촬영(불법 촬영)' 영상물을 공유한 데 대해 사과했으나, 그 방향이 잘못된 모양새다.

14일 경찰 출석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피해 촬영물'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취재진을 제대로 대면하게 됐다. 경찰 출석을 위해 해외에서 귀국한 날, 정준영은 공항에 모인 취재진을 지나쳤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 출석을 앞둔 정준영을 향해 취재진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정준영은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반복했다. 이런 가운데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으로 사과 대사를 특정했다. 무단으로 촬영, 정준영의 지인들에게 유포된 영상물 때문에 피해입은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용준형은 "(정준영으로부터)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이렇게 밝힌 그는 "동영상을 받은 적 있고,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부도덕한 행동이고 어리석었다. 범죄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여겼다. (정준영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도 내 잘못이다. 나의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묵인한 방관자였다"고 자책했다.

용준형은 이제껏 자신을 믿어준 팀 멤버들과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더 이상 피해를 끼칠 수 없어 팀을 떠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정작 정준영의 불법 촬영으로, 또 이를 공유받은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았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용준형의 글에서 읽을 수 없었다.

경찰청 통계 결과 지난 7년간(2012년~2018년 5월) 불법촬영범죄 피의자 중 남성 비율은 97%를 차지했다. 반대로 피해자는 여성의 비율이 84%에 달한다. 록스타 정준영과 아이돌그룹 멤버 용준형의 팬들 역시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던 것을 부정할 수 없을 터. 이들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한 행동은 결국 팬들을 잠재적 피해자로 만든 셈이다.

그러므로 정준영과 용준형은 사과의 대상을 잘못 찾았다. 국민이나 대중, 팬에게 실망감을 안겨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자신들 때문에 불안감으로 괴로워 했을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환경미디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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