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원장 건강칼럼] 하지정맥류 초기증상 방치할수록 심해져, 절개 없이 수술 가능해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9-29 14: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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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VaricoseVein)란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의 문제로 다리의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서 튀어나와 보이는 질환이다. 모든 정맥에는 정맥류가 생길 수 있지만 주로 하지 다리의 정맥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본래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판막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피가 한 곳에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압력이 강해져 각종 이상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종아리 힘줄이나 실핏줄이 튀어나오거나 색소 침착, 피부궤양, 수족냉증,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뱀이 기어 다니는 모양처럼 혈관이 돌출되어 있는 모습을 떠올리기 때문에, 맨 다리처럼 매끈할 경우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내부적인 고통은 그대로 겪는 잠복성정맥류 유형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혈관이 구불구불 심하게 튀어나왔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겉으로는 멀쩡하면서도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종아리가 붓는 이유를 척추나 신경 문제로 잘못 생각해서 관련 진료만 받다 뒤늦게 깨닫는 경우도 빈번하다. 자가 진단을 통해 질환으로 인한 가능성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흉부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나서 괴로운 경우, 종아리압박밴드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의료용’ 압박스타킹인지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이는 병원에서 처방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의료용품으로, 조이기만 하는 일반 압박스타킹과는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위별로 각각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심장에서 먼 곳은 강하게, 가까운 곳은 약하게 압력을 가한다. 이 밖에도 다리혈액순환제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오랜 시간 동안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직업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 까치발 운동을 하고, 중간에 자세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옷과 높은 힐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고,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또한 휴식을 취할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가 붓는 증상은 일상적으로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대표적인 진행성 질환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대로 내버려 둔다고 치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속하게 의료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맥류의 크기가 작을 경우 비수술 치료법인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발병한 뒤로부터 기간이 상당히 지났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역류가 일어난 혈관을 제거해야 한다.

수술방법에는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이 있다. 레이저와 고주파는 열을 이용해 문제가 발생한 혈관을 없애는 것을 유도하는 방법이며, 반면 베나실은 의료용 생체접착제를 사용한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조차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기 3가지 방법은 모두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흉터나 통증 면에서도 안전하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모든 방법은 원인 부위와 심한 정도를 세심하게 고려한 후 진행해야 하며, 통증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지향해야 한다.

많은 병원이 절개를 하지 않고도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질병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마다 증상이 전부 다른 것처럼, 같은 치료법을 시행한다고 해도 어떤 의료인이 집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해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명의를 찾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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