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코끼리를 지킬 수 있을까?

11월 그린기자단, 고등부 김시현 학생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10-31 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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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드론. 주로 촬영, 물류, 취미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회사는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해 드론을 띄운다. 남아프리카에서 거대해진 밀렵 산업으로 고통받는 코뿔소와 코끼리를 드론들이 하늘에서 지키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밀렵은 값비싼 뿔과 상아를 얻을 수 있는 코뿔소와 코끼리가 주 대상이다. 코뿔소의 뿔이 금보다 높아지자 2007년 이후 코뿔소 밀렵은 10000%이상 증가했고, 자질구레한 장신구를 위해 거래되는 상아를 위해 코끼리는 15분에 한마리씩 살해 당한다. 과학자들은 밀렵으로 감소하고 있는 야생동물 개체 수가 복원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희생당한 코뿔소/save the rhino

 


남아프리카의 uav&drone solutions는 드론으로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말라위 등의 사냥 금지 구역의 코끼리와 코뿔소를 촬영한다.드론은 동물들의 따라다니며 내부의 카메라로영상을 촬영해 지상의 관제소로 보낸다. 관제소의 직원들은 밀렵꾼이 나타나면 공원관리인에게 위치를 전송해 체포할 수 있도록 한다.


드론은 차량에 설치된 이동식 관제소에서 조정된다. 주 활동 시간대는 이른 저녁부터 해가 질 때까지다.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밀렵은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일어난다.해가 아직 있을 때 코뿔소의 뿔과 코끼리의 상아를 노리고 어둠 속에서 국립공원을 빠져 나기 위해서다“라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해가 진뒤에도 밀렵꾼과 동물들을 찍기 위해 드론의 카메라는 어둠 속에서도 촬영 가능하다.


△ 야간의 관제소/uav&drone solutions

 


이 프로젝트의 본래 목적은 공원관리인이 밀렵꾼을 잡기 쉽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드론이 비행하는 것만으로도 밀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드론이 지나는 구역은 밀렵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멈췄다.
관제소의 직원은“새로운 마을에 가면 주민들이 안테나 같은 장비를 보고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지고 밀렵꾼들은 드론이 없는 먼 지역, 사냥감이 없는 지역으로 나아간다. 희생당하는 개체 수가 줄어들고, 밀렵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생긴다”고 밝혔다.


드론으로 일부 지역의 밀렵이 줄어들긴 했지만 밀렵 산업은 드론만으로는 멈출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복잡하다. 사냥 금지 구역은 매우 넓은데 비해드론이경비할 수 있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또 공원관리인의 부패도 심각하다.
현지의 활동가는 “우리가 밀렵꾼들을 찾아서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매번 어떠한 이유로 체포되지 않았다”며, “밀렵꾼들이 관리인을 돈으로 매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계에 대해 털어놨다.

 

관리인들의 부정부패는 그들이 받는 대우와 관련이 있다. 아프리카의자연공원 관리인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적절한 보수와 교육을 받지 못한다. 세계 자연 기금은“공원 관리인은 공원 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인근 지역 거주민인 경우가 많고 그들은 제대로 된 급여나 교육을 받지 못한다. 밀렵 상황에 효과적으로대처하려면 교육은 필수이고, 뇌물로 인한 부패를 없애려면 급여를 조정해야한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 같은 한계점들 때문에 드론으로 밀렵꾼을 찾아내는 활동가들은 드론은 복잡한 문제를 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 중 한가지일 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드론으로밀렵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방면의 시도들도 계속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막 개발된 기술로 자연을 지키는 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끊임없는 도전도 있을 것이다. 드론 외에도 동물 보호에 쓰일만한 기술은 수도 없이 많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사람도 많기 떄문이다.

 

자연환경을 해치는 주범이었던 기술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쓰인다면 우리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할 수 있을까?

[그린기자단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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