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한 원장 건강칼럼] 전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오십견, 단계별 증상과 치료방법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9-29 1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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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잘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이 성인이라면 누구나 의심해 볼 수 있는 어깨 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스포츠 활동, 노화 등으로 어깨 사용량이 늘어나 50대는 물론 20대에서 8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진단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약 75만 명이었던 오십견 환자 수는 2019년 79만 명으로 늘어나 108% 증가했다. 특히 40대와 60대, 80세 이상에서 눈에 띄게 환자가 늘고 있어 이제 오십견은 누구나 경계해야 하는 질환이 되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 딱딱해지고 유착되면서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가 언 것처럼 굳어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되기 때문에 ‘동결견’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3단계의 진행을 거친다. 첫번째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관절이 점차 굳어지는 ‘통증기’다. 3~6개월까지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바늘로 쿡쿡 쑤시는 듯한 어깨 통증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세수나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통증기를 지나면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는 ‘동결기’가 이어진다. 가만히 있어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기 힘들다. 더 악화되면 머리를 빗거나 옷 입는 것도 어렵고, 어깨가 아픈 쪽으로 눕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동결기가 지속되다가 굳었던 관절이 서서히 풀리는 ‘용해기’가 찾아온다. 발병 1~2년 후에 찾아오며, 이 시기에는 어깨관절을 과도하게 움직일 때만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오십견이 자연 치유된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어깨관절 전체로 염증이 확대되어 회전근개파열,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없이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증상에 맞춘 치료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오십견 초기와 중기에는 관절낭의 유착이 심하지 않아 소염진통제 약물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관절의 운동 범위 회복과 어깨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팔이 어깨 높이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관절낭을 넓히고 관절막의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방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오십견은 증상이 비슷한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이 중요하다.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인지, 오십견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재활관리 프로그램까지 갖춘 병원인지 확인 후 진료받는다면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고, 특히 볼링이나 배드민턴, 골프와 같이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가자연세병원 서울점 정형외과 전문의 임경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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