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 2공항, 정말 옳은 선택인가?

그린기자단 11월, 제주과학고등학교 김예원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10-31 15: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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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서 제주의 항공 수요 충족과 운항 안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제주 제2공항 개항을 확정지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에 의해 최적 입지로 선정된 곳은 서귀포 성산읍 온평리입니다. 만약 이곳에 제2 제주공항이 설치된다면, 어떤 이점이 있고,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먼저 이점에는 많이 알려진 대로,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나도 공항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줄어든다는 것이 있습니다. 제주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더 많은 비행기를 띄워서 더 많은 지역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일본, 중국, 그리고 국내 등 근거리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지만 공항이 늘어나고 비행기가 많아진다면 먼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 역시 늘 수 있습니다.


문제점에는 사람의 피해와 자연의 피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의 피해에는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문제와 큰 소음에 시달릴 것이라는 문제가 뉴스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자연의 피해는 우선 철새의 피해가 있습니다.

 

온평리에 공항이 설치된다면 비행하는 경로가 하도리 철새도래지 위를 지나게 됩니다. 제주도의 연안과 습지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시베리아와 중국의 동북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겨울철새들의 주요 월동지 또는 중간기착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도리 철새도래지는 철새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며,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물속에 먹이가 풍부해 겨울 철새의 중간 기착지 및 월동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약 30종, 3000~5000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데 희귀종인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 205호), 고니(천연기념물 제 201호)를 비롯하여 황조롱이, 참매 등의 매(천연기념물 323호) 등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항공기 소음, 버드스트라이크(새가 항공기에 충돌하는 것),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의 문제로 철새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 우려됩니다.

 

Hur et al.(2015)에 따르면, 이미 전국 공항 중 가장 많은 수의 항공기 버드스트라이크가 제주 공항에서 일어났으며, 10, 11, 12월과 5월에 많이 일어났는데 이는 철새들의 이동에 의함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신공항 부지 주변에 동굴이 많아 서식지 파괴 및 지반 붕괴가 우려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청정과 공존을 기반으로 한 제주의 미래 지향점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자연을 배려하고 공존을 주도한다면 더 발전된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그린기자단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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