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지진 예측 수단, 미모사

그린기자단 권우진, 우석여자고등학교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11-29 15: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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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모사 <사진출처=네이버블로그>

 

지난 2017년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 여진이 계속 발생 중이다. 포항 지진이 발생하기 전 SNS에 ‘지진운’ 사진들이 올라오고 심해어가 잡히는 등 다양한 지진 전조 현상이 있었다. 이처럼 잘 알려진 지진 전조 현상으로는 구름의 변화나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있다. 하지만 식물 또한 지진 전조 현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미모사에 대해 알아보자. 

 


미모사는 3~10월에 연한 붉은 색을 띄는 꽃을 피우고, 꽃대 끝에 머리모양꽃차례를 이루며 모여 달린다. 잎을 건드리거나 밤이 되면 잎이 밑으로 처지고 소엽이 모여 접히며 시든 것처럼 보인다. 특히 미모사는 잎을 살짝만 건드려도 잎 전체가 바로 움츠려들어 신경초라고도 불리며, ‘감각의 예민, 부끄러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줄기 전체에 잔털과 가시가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 전체를 ‘함수초’라는 약재로 쓰며, 장염, 위염, 신경쇠약, 불면증 그리고 신경과민으로 인한 안구충혈과 쑤시고 아픈 통증에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미모사는 낮에 잎을 펼치고 밤에 잎을 접는데, 낮에 잎을 접는 것과 같이 반대현상이 일어나면 오래지 않아 지진이 발생한다고 한다. 즉, 미모사의 잎을 통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개화 시기가 아닌데 식물이 갑자기 꽃을 피우는 현상도 그렇다. 이처럼 미모사가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지온, 지하수위, 대지 전위 등의 접촉자극에 의해 시상세포의 활동전위가 변하여 팽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라 짐작된다.


그렇다면 미모사를 지진 예측 수단으로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미모사의 발아온도는 20℃로, 온실이나 화분, 화단에서 자란다. 특히 화단에서 4월 하순경에 종자가 발아한 뒤 비료를 주면 꽃은 적지만 줄기와 잎이 무성해진다. 이를 활용하여 지진관측소에 미모사를 심은 뒤 스마트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여 잎이 피고 접는 주기를 관찰한다. 만약 이 주기가 달라진다면 오래지 않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모사는 연한 붉은 꽃이 아름다운 관상용 식물로, 생활 곳곳에 심어둔다면 조경 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미모사는 약재 및 관상용뿐만 아니라, 지진 예측 가능 등으로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비록 소리는 못 내지만 미모사는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지진 발생을 미리 알려주는 사이렌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그린기자단 권우진, 우석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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