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쓰담’ 캠페인, 울릉도 해양 쓰레기 밀집 지역 정화 활동 본격화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7-0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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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환경재단은 지난 6월 27일, 울릉도에서 진행된 ‘2025 바다쓰담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중 드론을 활용한 과학적 해양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장마철을 앞두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 쓰레기의 분포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도서 지역에 특화된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 바다쓰담 캠페인’ 활동으로 울릉도 현포 웅포항 인근에서 수거한 쓰레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에 쌓이는 해양 쓰레기는 연간 약 14만 5천 톤에 달하는데, 특히 장마와 태풍이 집중되는 시기에 대량으로 해역으로 유입된다. 울릉도는 이 가운데 외국발 쓰레기 유입률이 높은 지역으로, 수거 이후 처리할 시설이 부족해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기상 악화 시에는 수거된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며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 보다 지속가능한 대응 시스템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 활동은 울릉도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Team_STA’를 비롯해 ‘고고다이브’, ‘플로빙코리아’, ‘플로깅울릉’ 등 민간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된 현포 웅포항 일대에서 실시됐다.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 참여 단체들은 울릉도의 급경사 해저 지형과 강한 조류 환경을 고려해 항공 드론과 수중 드론(ROV)을 병행 투입,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한 뒤 정화 작업에 나섰다.
▲울릉도 웅포항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2025 바다쓰담 캠페인’ 수중 정화 활동 모습
먼저 고해상도 드론을 통해 해안선 상의 쓰레기 분포를 파악하고, 수중 드론으로는 육안 탐지가 어려운 해저 지역을 정밀 조사해 쓰레기 밀집 구간을 선별했다.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거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계획적인 정화 작업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총 158리터 분량의 해양 폐기물이 수거됐으며, 낚시용 폐기물, 폐로프, 스티로폼 부표, 노끈 등 어업 관련 쓰레기가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용기, 비닐, 스티로폼 조각 등 생활에서 유래된 쓰레기도 다수 발견되었으며,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특히 수거된 쓰레기 중에는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라벨이 부착된 폐기물도 확인돼, 울릉도 해역이 국경을 초월한 해양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울릉도 웅포항 일대에서 진행된 ‘2025 바다쓰담 캠페인’에서 수거한 쓰레기 모니터링 및 분류 작업 모습
‘Team_STA’의 성기철 대표는 “울릉도는 쿠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난류가 교차하고 계절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특성으로 인해 외국 해양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라며, “정기적인 정화 활동을 위해서는 수중 쓰레기 수거 장비, 전문 인력, 그리고 수거된 쓰레기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울릉도는 동해안 최전선에서 쓰레기 유입과 처리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대표적인 도서 지역”이라며, “특히 취약한 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민관과 지역사회의 협력 아래 지속가능한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환경재단 역시 지역 단체들과 협력하여 정화 활동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재단은 2020년부터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 시민참여형 해양 정화 프로젝트 ‘바다쓰담’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전국 해안 및 도서 지역의 민간 정화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7개 팀, 총 10,620명의 시민과 372개 기관이 참여해 533회의 활동에서 약 160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2025 바다쓰담’은 연중 전국 각지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시민과 지자체, 해양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해양 환경 보호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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