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10억 명 물 부족 직면”…기후 모델 분석 결과 경고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7-21 22:04:57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 변화가 세계 주요 강 유역의 물 가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스이스턴대학교 체험형 AI 연구소의 박사후연구원 푸자 다스(Puja Das) 박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2100년까지 약 8억 5천만 명이 강 유출량 감소로 인한 물 부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과거 지구 시스템 모델 분석에서 제시됐던 추정치(약 2억 6천만 명)의 세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기후 모델링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결합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CMIP)’의 5세대(CMIP5)와 최신 6세대(CMIP6)를 비교 분석해 도출됐다. 다스 박사는 CMIP6 모델이 해상도와 물리학 통합, 매개변수화 등의 면에서 더 정교하며, 그 결과 향후 물 부족 예측도 훨씬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 저자이자 노스이스턴대학교의 아룹 갠굴리(Auroop Ganguly) 교수는 “더 정밀한 모델일수록 물 부족 영향을 더 크게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과학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모두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 주요 강 유역 중 인구 밀집도와 중요성을 고려해 아마존, 콩고, 갠지스, 브라마푸트라, 나일강 등 30개 유역을 대상으로 유출수 감소 추이를 분석했다. 특히 이들 유역의 약 40%에서 유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인구는 뉴욕시 면적의 100배 이상에 해당하는 지역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스 박사는 “강 유출수는 단순한 수자원이 아니라 농업 생산과 수력발전, 식수, 생태계 유지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책 수립의 핵심 지표”라며 “이번 연구는 식량-물-에너지 연계에 있어 중대한 시사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예측도 병행했다. 다스 박사에 따르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시나리오’에서는 영향을 받는 인구가 약 5억 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물 가용성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시스템 모델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더 나은 모델링은 위험의 범위와 특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과학자들과 정책결정자 간의 협력이 더욱 중차대해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