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주체인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위성으로 보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지구물리학연합(AGU)의 학술지 AGU Advances에 게재된 D.Y. 안 박사 연구팀은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탑재 임무인 ‘궤도 탄소 관측소 3(OCO-3)’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54개 C40 회원 도시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추정했다. C40은 전 세계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100여 개 도시 네트워크로,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OCO-3의 ‘포인팅 미러 어셈블리(Pointing Mirror Assembly)’를 통해 각 도시 상공을 통과할 때 대기 중 CO₂ 농도를 고해상도로 스캔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탑다운(top-down)’ 방식의 위성 추정치는 기존의 ‘바텀업(bottom-up)’ 방식, 즉 휘발유 판매량 등 활동 자료와 배출계수를 이용한 지상 기반 추정치와 평균 7% 이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존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앙·남·서아시아의 도시는 기존 바텀업 방식이 배출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아프리카·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유럽·북미의 도시는 오히려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도시의 경제력과 인구 규모가 배출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밝혔다. 부유한 도시는 상대적으로 탄소 집약도가 낮은 반면, 저소득 지역의 도시는 경제 생산 1달러당 더 많은 CO₂를 배출했다. 예를 들어 북미 도시는 미국 달러(USD)당 0.1kg의 CO₂를 배출한 반면, 아프리카 도시는 달러당 0.5kg을 배출했다.
인구 규모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인구 500만 명 이하의 중소도시는 1인당 연간 7.7톤의 CO₂를 배출한 반면, 인구 2천만 명 이상의 대도시는 1인당 1.8톤에 그쳤다.
안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위성 기반 데이터가 도시별 배출량 추적의 정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감축 노력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각 도시의 정책 수립과 국제 협력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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