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웅의 눈으로 말해요 <21>덥고 습한 여름철 눈 건강 관리와 안질환 치료법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6-04 16: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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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누네안과병원 권오웅 병원장

6월은 여름의 시작이다. 여름 날씨는 고온다습이다. 실제로 6월 2일 기온은 서울이 섭씨 29도, 대구가 섭씨 31도까지 치솟았다. 비구름대가 발달한 6월 3일의 전국 습도는 60~90%를 맴돌았다. 기상청은 올 여름 날씨를 예년에 비해 기온이 더 높을 가능성과 함께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푹푹 찌는 더위와 높은 습도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기 좋은 조건이 된다. 고온다습한 기후는 건강 문제와 연결된다. 특히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노출된 안구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높은 습도, 다량의 미세먼지, 잦은 물놀이 등으로 눈에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이 기간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은 유행성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 다양한 유행성 눈병이다.

여름철 골칫거리인 유행성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눈의 충혈, 눈물, 가려움, 통증, 눈 시림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유행성 각결막염의 잠복기는 3~7일이고, 2~4주 정도 치료를 요한다. 대개 항생제 안약이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점안한다. 대부분 깨끗하게 치유되나 드물게 시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후염 결막염도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여름 눈감기로도 불리는 인후염 결막염은 인후인 목구멍이 아프면서 결막염이 동반된다. 주요 증상은 눈의 충혈, 결막 부종이 동반된 고열과 설사다. 충혈이 1주 정도 지속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욕부진, 오한도 나타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으나 증상이 반복되면 다른 호흡기 질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확산속도가 빨라서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원인균인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감염되면 결막염과 함께 결막 출혈이 일어나 눈이 붉어진다. 잠복기가 8시간~2일 정도이고, 증상 지속기간은 1주일 정도다. 늦어도 2주일 내에 완치가 되는데, 그 이상 지속되면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결막염에 비해 증상은 심하지 않다.

여름철 눈 질환 예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증상이 보이면 빠르게 치료해 시력저하 등의 가능성을 방지하고, 전염을 막기 위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렌즈 사용자는 렌즈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 착용으로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강한 자외선은 안구에 열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녹내장과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사우나 등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면 눈을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에 씻어주는 게 좋다. 수건 비누 등 개인위생 용품은 각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나친 에어컨 사용도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글쓴이>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현재 누네안과병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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