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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도시에 지독한 매미소리로 곤혹을 치르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매미 한 마리가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와 맞먹는 소리를 낸다고 한다. 여름 매미소리는 이제 생활소음이 돼버렸다. 참매미가 이른 새벽부터 울기 시작하면 말매미가 바통을 이어받아 오후 내내 쉬지 않고 운다. 학교 매미소리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을 지경이니 그냥 웃어넘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귀뚜라미나 메뚜기는 마찰을 이용해 소리를 내지만 매미는 진동막을 수축 이완하면서 1초에 수백 번 진동하는 진동음을 낸다고 한다.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소리이므로 옆에 있는 수컷들도 점점 더 크게 소리를 내는 것이다.
매미의 개체수가 증가하게 된 이유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철 고온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체수 증가에 더해 말매미들은 고온건조한 도심 날씨 속에 더욱 더 큰 소리를 내는 것이다. 시골의 참매미가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것과 다른 현상이다.
한편, 도심의 또 다른 골칫거리는 말벌의 출몰인데, 꿀벌에 비해 독성이 10배 강한 침 때문에 말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사람을 먼저 해치기 때문에 위험한 곤충이다. 그런데 소음공해의 주범 매미의 천적이 바로 말벌이기 때문에 매미의 증식과 말벌 수 증가 간에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반갑지 않은 곤충들이 증식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고온현상으로 인한 여름 불볕더위 때문이다.
기온이 오를수록 번식력이 강해져 개체수가 증식하기 때문이다. 이 곤충들은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도 한다.
매미 중에서도 외래종에 속하는 꽃매미는 포도나무와 인삼 등을 갉아먹으면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매미이다. 우리나라가 점차 아열대 기후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해충들의 개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변화로 인한 생태계 이상현상,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황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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