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산다고 알려진 상어. 물론 황소상어처럼 강으로 올라오는 상어도 있다는 말은 듣긴 했지만, 난데없이 경기도 계곡에 상어라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돌상어’다.
돌상어(Gobiobotia brevibarba)는 전 세계에서 한강, 임진강, 금강에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으로, 사실 상어가 아니라 모래무지에 가까운 작은 물고기이다. 손가락 크기밖에 되지 않는 이 물고기의 이름이 상어인 것은 옛날에 상어와 모래무지 종류를 모두 사어(鯊魚, 沙魚)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아주 빠른 여울에 적응하기 위해 유선형 몸체와 두꺼운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이러한 외형이 이름처럼 상어를 닮았다.
돌상어에겐 흥미로운 특징이 많다. 먼저, 4쌍의 짧은 수염이다. 학명인 bervibarba 또한 수염이 짧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두 눈 사이를 지나는 검은 무늬인데 돌상어를 본 적 있는 사람들은 이를 선글라스에 비유한다. 즉, 4쌍의 수염과 선글라스를 가진 상어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경에 극도로 민감한 것도 특징으로 돌상어는 물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조금만 해캄이 생겨도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올해 6월 6일 임진강에서 직접 관찰한 돌상어의 모습. 유선형과 선글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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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6월 6일 임진강에서 직접 관찰한 돌상어의 모습. 유선형과 선글라스 가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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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의 돌상어 서식지. 맑은 물이 굉장히 빠르게 흐른다. |
독특한 외형을 갖춘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고기 돌상어는 환경에 예민한 특성과 서식 지역 제한 등으로 현재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여름철, 맑고 시원한 계곡에서 상어를 발견한다면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이 작고 귀여운 상어를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 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만난 행운을 후손들도 누릴 수 있어야 할 테니까.
<그린기자단 설성검, 과천중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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