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4대강을 다시 보자-금강 편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 기고문
비단강을 바꿔 놓은 것에서 그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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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 |
갑천에도 큰빗이끼벌레 서식 중
4대강 완료 이후 금강뿐만 아니라 대전의 3대 하천(대전천, 유등천, 갑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갑천과 유등천도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산책로와 준설과 하천정비 등이 시행되었다.
2012년 완공된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서 대규모로 번성했던 큰빗이끼벌레는 갑천에도 서식중이다. 양서파충류와 수서곤충이 서식했던 습지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놓였다. 대규모로 건설된 산책로는 생태계에 치명적인 장애를 가져왔다. 생명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의 악화는 수질악화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
미호종개 멸종 위기에 직면
국내 거의 유일의 미호종개 자연서식처인 갑천의 상황은 악화의 일로이다. 미호종개는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곧 멸종의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상류에 산책로와 준설, 하천공사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쌓이던 모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라진 모래는 하천의 자정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모래는 하천 자정작용의 핵심 고리이다. 자정능력을 점점 상실해가는 대전의 3대 하천에는 생명이 필요하다. 4대강 사업으로 기능을 상실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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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에 처한 미호종개<사진제공=이경호 국장> |
던 갑천 전민동의 보도 복원됐다. 흐름이 줄어든 곳에는 물이 썩어간다.
4대강 사업이후 2016년 170mm의 강우량에 만년교가 홍수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홍수예방을 한다던 4대강 사업이 시행된 갑천이다. 이전에 이미 하천정비를 통해 24시간 강우기준 300~500mm의 비에 견딜수 있게 만들어 놓은 3대하천에서 발생할수 없는 일이다. 도시개발과 하천개발의 부조화가 만들어낸 홍수위험으로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
하천의 치유 필요...패러다임을 바꾸자
거기에 대전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친수구역법으로 갑천친수지구가 개발중이다. 5000세대의 아파트 개발은 4대강 사업이 아니면 추진되지 못했을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을 앞세우며 4대강 사업은 3대 하천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하천을 생명이 없는 수로로 변화시켰을 뿐이다.
대전의 식수원인 대청호는 매년 녹조가 악화되어 간다. 4대강 사업으로 대청호 상류에도 공사를 진행했다. 강에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던 MB의 약속은 철저하게 지켜지지 못했다. 오히려 바이러스와 세균이 되어 강의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제 하천에 치유가 필요하다. 생명이 살고, 사람이 살고, 하천이 살아야 한다. 4대강으로 만들었던 보를 철거하고, 흐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준설로 유실되었던 모래가 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대강 사업이 완공된 지 5년이 되어가는 2017년, 이제 대전의 3대 하천은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3대 하천이 찾은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천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4대강 사업이라는 구시대적 패러다임이 아닌 생태하천, 자연하천으로, 과거 미역을 감던 하천이 되지 못한다면 도시하천의 미래는 없다.
<시리즈 연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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