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싼 샘물 한병 5만원 싼 샘물 2백원 물맛은

국내외 물맛 비슷, 보관상태 따라 맛 변해 환경부 수질 모두 적합밝혀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7-31 16:48:25
  • 글자크기
  • -
  • +
  • 인쇄

국내에서 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 길림성이다.

 

지난해 수입량 전체중 80%인 55만톤이 들어왔다. 국내 시판되는 물성분에서 가장 좋다고 알려진 농심이 수입하는 '백산수'는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뒤를 이어 롯데칠성이 수입하는 '백두산 하늘샘'도 물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샘물의 수원지는 중국이다.

 

이 처럼 생수를 사먹는 것은 당연시된 지 오래다. 슈퍼, 할인마트, 백화점에 파는 흔하디 흔한 생수에도 가격은 천차만별, 물맛도 제각각이다.

 

특히 그냥 마시는 물에도 이제는 '워터 소믈리에' 추천하는 맛있는 물도 등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물(생수) 유통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을 비롯 해외에서 건너온 생수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최근에는 톡쏘는 물맛이 나는 탄산수도 서서히 기재개를 켜고 있다.

 

최근 환경부 국내 시판중인 샘물에 대해 가격, 유해성, 유통기간 등을 일제히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샘물(생수)은 올해 1분기는 369종에서 2분기에는 410종(용량별 포함)으로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물을 취수한 곳이 해외 제품은 8종, 나머지는 국내에서 생산된 샘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전국 유통중인 먹는샘물 시장가격 조사는 17개 시·도별로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백화점 등의 판매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건수는 779개 제품(국내 제조 76개, 수입 103)으로 수질기준 적합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유통구조 등으로 인해 동일 수원지(동일 제조업체)생산 제품도 제품명에 따라 판매점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외국산 샘물은 2리터 병에 5만원부터 2만원 보편화된 6000원하는 수입산 샘물도 곧잘 나간다고 한다.

 

반면 가장 싼 샘물은 국내산 200원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가장 비싸게 팔리는 한병에 5만원 생수는 왜 비싸는 걸까.

 

한 와인글라스와 샘물을 수입해온 업체 관계자는 "수입물을 사먹는 고객들이 늘고 백화점에서는 사먹는 것도 일반화된 추세"라며 "비싼 샘물을 사가는 고객층은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 일부 부유층으로 국내 산 물과 비교해도 딱히 물맛이 월등하다거니 이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서울 수도권 백화점에는 샘물 종류만 진열해 판매하는 워터바도 있다.

 

수백여종이 쌓여 있는데, 물병 모양도 다양하다보니 일부 젊은 층에는 특이한 물병만 수집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특히 각 나라에서 들어오는 수원지를 보면, 빙하를 녹여서 오는 물부터 태평양의 휴양섬 피지에서 끌어올리는 물, 휴화산 인근에서 끌어올리는 광천암반수,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백두산 물까지 출생지도 다양하다. 

 

수자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터 글렉이 쓴 '생수, 그 치명적 유혹' 내용중에는, 알래스카워터는 주노시의 수도 배관 111241번에서 취수한 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악틱스프링(북극의 샘)은 플로리다에서, 악틱클리어(북극의 깨끗함)는 테네시에서 나온 물이다.

 

한마디로 마케팅의 효과일 뿐 북극이나 빙하와는 거리감이 있다. 

 

그 뿐만 아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의 한 수원지에서 나오는 물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풀무원샘물',  '롯데아이시스' 등 서로 다른 상표를 달고 시판되고 있다.

 

찜찜한 물맛도 시판되고 있다.

 

지방 모 샘물 공장은 천장재나 지붕이 발암물질 석면이 함유된 공장으로 최근 석면해체철거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공장을 지은지 오래되다보니, 공장 내부 곳곳에 석면이 비산될 수 밖에, 하루 공장을 멈추면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없어 석면해체철거 기간중에 어떻게 생수병에 물을 담을지도 숙제라고 한다.

 

특히 물전문가들은 생수병에도 매우 주의를 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수병에 담긴 물속에는 칼슘, 마크네슘, 칼륨, 나트륨, 불소, 미네랄 등 다양한 물질이 들어있다.

 

그러나, 생수를 담아 시중에 유통되는 동안, 햇빛이나, 온도, 보관 상태에 따라 물맛이 전혀 다르게 변한다.

 

생수병 자체에서 용출되는 초미세한 화학물질도 물과 만나면서, 춥거나 더운 온도로 인해 물속으로 화학성분이 섞인다는 사실.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국내 시판되는 샘물에 대해 물맛을 정밀 분석했다. <본지 3월 20일자 보도, 국내에서 제일 맛 좋은 생수 찾았다. 참조>

 

신 교수는 "아무리 물맛이 뛰어나다고 해도 유통기간, 보관상태, 용기에 따라 물맛이 변할 수 있다"며 "생수라고 해도 다 같은 물로 보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샘물 무작위로 수거 조사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들어온 대표적인 외국산 샘물은 2014년 1분기 조사 기준으로 백두산하늘샘(중국 길림성), 에비앙천연광천수(프랑스), 백산수(중국 길림성), 볼빅천연광천수(프랑스), 스파(벨기에), 피지워터(피지), 와일드알프베이비워터(오스트리아), 캐나다아이스워터(캐나다), 마운틴벨리워터(미국), 아쿠아파나미네럴워터(이탈리아), 호주오지스프링워터(호주), 알카라이프(호주), 아이슬랜딕글래시얼(아일슬랜드), 오지베이비워터(호주), 보스워터(노르웨이)가 시판됐다.

 

2분기에 수입된 샘물은 온탑(네팔), 와이웨라스틸(뉴질랜드), 아쿠아파나미네럴워터(이탈리아), 백산수(중국 길림성), 에비앙천연광천수(프랑스), 스파(벨기에), 볼빅천연광천수(프랑스) 등이 조사됐다.[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