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시 돌아왔다.한껏 두터운 외투를 입고 찾은 전라도는 따뜻한 햇볕아래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산등성이 곳곳에 단풍이 스며들고 황금빛으로 물든 논도 인상적이지만 물속에서도 가을이 오면 색을 뽐내는 물고기들이 존재한다.
![]() |
| △ 쏘가리의 서식처 전라도 |
우리나라 곳곳에 분포하는 쏘가리는 토종어류중 몇안되는 최상위 포식자로 기온이 떨어지면 활동을 줄이고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을이 지나면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과거 동의 보감에서도 쏘가리를 놓고 기력을 돕고 살찌우는 생선으로 표현했으니 과거부터 한국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어종이었음을 알 수있다.
![]() |
쏘가리는 주로 강이나 여울에 서식하며 깊은 돌틈에 서식지를 가지고 생활하지만 먹이사냥 시에는 여울에서도 활동한다.
전라도에서 만난 쏘가리는 얕은 곳까지 나와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민물에는 농어목의 물고기가 몇 안되기 때문에 쏘가리의 호피무늬는 다른 물고기들과 확연히 다르게 파악이 가능하여 누구나 이 무늬를 기억하면 쉽게 구분 가능하다.
전라도에서 만난 두번째 꺽지과 물고기는 꺽저기이다. 꺽저기는 꺽지와 굉장히 유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크기가 더 작고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 |
| △ 꺽저기의 서식처, 유속이느린편이다. |
꺽저기는 남쪽 지방의 탐진강과 섬진강 일부에서만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있는 어류로 꺽지와 혼동하여 잡는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또한 꺽저기는 한국 고유종으로 지정된 꺽지에 반해 일본에서도 서식중이다.
![]() |
| △ 완주에서 잡힌 꺽지 |
꺽저기의 서식처는 수초가 많은 수변부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수초틈 사이에서 유영하며 작은 물고기와 수서 곤충을 잡아먹는다.
국내 꺽지과 물고기중 꺽저기는 가장 작은 사이즈로 귀여운 인상을 남긴다.
꺽지과 민물고기의 대표주자 꺽지는 가장 흔하게 보이는 물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 한국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이번에 확인한 꺽지는 기존에 잡았던 꺽지보다도 유별나게 짙은 색과 몸집을 자랑했다.
![]() |
| △다른 형태의 꺽지 두마리 |
재미있게도 이번 전라도 채집에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꺽지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꺽지는 전국에 분포하고 다양한 먹이를 먹는 만큼 같은 종 내에서도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이렇게 한 장소에서 다른 생김새를 지닌 꺽지를 확인 하는 기회는 적었다.
![]() |
| △ 꺽지의 서식처, 우측 여울에서 주로 서식한다. |
해가 넘어가며 날이 어두워지면 꺽지과 물고기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을 개시한다.
쏘가리, 꺽지등의 큰 개체들이 주로 나타나며 다른 물고기들을 잡아먹는다.
전라도에서 어류 채집을 하며 가을에 혼인색을 발하는 납지리 등 많은 민물 어류를 만나보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물고기들이 꺽지과의 물고기였다.
최상위 포식자이며 동시에 전라남도,강원도,한강 유역 등 가지각색의 우리나라 민물 서식지에서 고르게 나타나며 그 환경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물고기가 꺽지과 물고기라고 생각해본다.
과거부터 한국의 민물에 서식하며 우리 곁을 지켜온 필수 자원으로 함께 해 온꺽지과의 세 물고기,잘 보전되어 앞으로도 우리 곁에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 |
| △ 해가 질 녘의 완주, 어도 |
[그린기자단 박준휘 기자]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