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화장품과 의약품 등 활용 무궁무진해

그린기자단 한림대학교 노혜연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8-30 17: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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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노화와 화상 등을 유발한다. <사진출처=google>

올여름에는 유독 잦은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더워 죽겠다’라는 말이 입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나타난 올해 연간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1994년을 넘어 역대 최대였다.

1994년 한 해를 통틀어 집계한 폭염 일수보다 올해 폭염 일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2018년이 가장 강력하고 긴 더위가 이어진 해로 공식 기록됐다. 지난달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8월 22일까지 폭염 일수는 31.2일을 기록했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이렇게 강렬한 자외선은 진피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탄력 저하로 주름을 유발, 모공 크기를 늘린다. 또한, 에어컨 바람은 피부에 극심한 건조함을 일으킨다. 뜨거운 여름 동안 피로해진 피부를 회복시키고, 간절기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피부 재생으로 인기 끌고 있는 마데카소사이드
따라서 피부 재생에 탁월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추천하고자 한다. 요즘 ‘핫한’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ic acid) 제품은 시중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병풀 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센텔라아시아티카, 시카 함유 등 다양하게 표기돼 있지만 모두 같은 성분이다.

마데카소사이드. 이름에서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국민 연고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마데카소사이드 성분 함량이 1% 이상일 경우 의약품으로, 1% 미만인 경우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그렇다고 피부 재생을 위해 얼굴 전체에 연고를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연고는 의약품으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성분이 함유돼있기 때문에 국소 부위의 상처 치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 피부 재생 성분을 갖고 있는 병풀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마데카소사이드는 호랑이풀이라고도 불리는 병풀을 의미한다. 병풀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및 남태평양 지방의 고온 다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가장자리에 톱니를 두른 작은 부채 모양을 가진 미나리과 식물이다.

인도에서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병풀이 많이 난 곳에서 뒹굴어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약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병풀의 효능은 ▲피부 재생 ▲소염, 진정작용 ▲색소 침착 완화 ▲피부 탄력 강화 ▲아토피, 건선, 가려움증 개선 등으로 다양하다. 해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치약 등의 여러 원료로 사용된다.

생물자원을 활용한 생활 속 다양한 사례
병풀 추출물을 화장품과 의약품에 사용한 것처럼 생물자원을 활용한 사례는 매우 많다. 화장품에는 다양한 동물 및 식물성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 녹차, 알로에, 티트리, 장미, 꿀, 양유, 마유 등 그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 버드나무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해열진통제 아스피린 <사진출처=google>

의약품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해열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이 있다. 아스피린(aspirin)은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 ASA)이라고 하며,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에서 유래됐다. 이는 버드나무껍질에 함유돼 있으며, 기원전(BC) 1500년대에 기록이 돼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됐다.

최근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이 동국대 성정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의 독(毒)에서 방부제, 의약품 등으로 쓸 수 있는 항균 물질을 발견했다. 연구에선 사냥 방식에 따라 거미 독에 식중독균과 대장균을 죽이는 펩타이드와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실니디핀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펩타이드가 있음을 새로 밝혔다. 또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의 인장력과 탄력 성분 구조를 활용해 방탄복도 개발하는 중이다.

더불어 조상들의 지혜에 따라 예로부터 전해오던 약으로 쓰이는 생물들도 생물자원이라 할 수 있다. 그 예시로 염증 치료로 사용된 굼벵이, 변비 치료로 사용된 땅강아지, 배탈 치료로 사용된 질경이, 화상 치료로 사용된 익모초 등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생물자원 전통지식을 조사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2495건의 전통지식을 발굴했다.

[그린기자단 노혜연, 한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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