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의 숨겨진 메세지

그린기자단 권현정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8-07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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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쯔음, 봉준호 감독의 야심작 ‘옥자’가 개봉했다. 많은 사람이 기대를 부응하 듯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의 '골든 토마토 어워 즈’에서 최고의 SF·판타지 영화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로 거론되었다. 한국의 거장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영화인만큼 옥자가 한국에서도 옥자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영화는 귀여운 시골 소녀와 옥자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주 심오한 주제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옥자는 미국으로 끌려가 자신을 이용하려고 하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었 다. 옥자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를 맛있다고 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슈퍼돼지 옥자의 험난한 여정은 도살과 채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옥자’에서 감독은 동물을 향한 인간의 무자비한 폭행을 비판하며 인간에 윤리에 대해 질문 한다. 봉준호 감독뿐만 아니라 효리네 민박의 부부 이효리와 이상순 역시 친근한 이미지로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러한 유명인사들의 영향으로 채식에 대한 안 좋은 시선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그로 인해 한국의 채식주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스포츠경제에 따르면, 약 10 년 전에는 1%를 미치지 못하던 채식주의자의 인구가 이제는 2-3%로 추정되고 더욱더 증가할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제채식인연맹 (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은 전 세계 채식 인구를 약 1억 8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거니즘 (veganism)은 더이상 단순히 자신의 건강 혹은 종교 적인 이유만인 선택이 아니라 동물의 권리와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채식이 우리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이전에 채식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알아보자. 한국에서의 채식은 광범위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채식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밑에 표에 간략히 나와 있지만 채식주의자는 총 8가지로 분류한다. 비건 (vegan)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일컫는 명칭이다. 락토 (lacto)는 고기와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이다. 달걀과 같은 알 종류만 섭취하는 채식주의는 오보

(ovo)라고 하고 락토-오보 (lacto ovo) 채식주의자는 고기는 먹지 않지만, 유제품과 알 종류는 섭취한 다. 페스코 (pesco) 채식자는 육류를 먹지 않고 해산물과 유제품만을 먹고 폴로 (pollo)는 붉은색을 띄는 고기, 예를 들면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한 명칭이다. 플렉시 테리 언은 때때로 육식을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이며, 프룻 테리언은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 않고 채취할수 있는 열매만 먹는 사람들이다.

채식주의자 간의 차이점

명칭 섭취 가능 음식 비건 (vegan) 식물 오보 (ovo) 식물, 달걀 락토 (lacto) 식물, 유제품 락토-오보 (lacto-ovo) 식물, 유제품, 달걀 페스코 (pesco) 식물, 유제품, 달걀, 생선

채식주의자 간의 차이점

폴로 (pollo) 식물, 유제품, 달걀, 생선, 닭고기 플렉시테리언 (flexiterian) 상황에 따른 육식 프룻 테리언 (fruit terian) 채소, 과일, 견과류 
 

▲ 출처: 그린기자단 권현정 (참고:한국경제신문)

사람들이 이러한 채식을 선택하는 데는, 개인의 건강 또는 종교적인 영향, 등 많은 이유가 있다. 20살 때 부터 채식을 시작한 배우 이하늬는 태어날 때부터 단백질 분해 능력이 떨어져서 고기가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동생을 보고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가수 이효리는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육식 소비를 줄이기 위해 채식주의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개개인의 채식주의자가 비거니즘을 접한 방법은 다르지만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동물들의 생활 환경과 생태계를 위하는 일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들의 생활 환경은 불편한 진실로 둘러싸여 있다. 좁은 공간에서 혹사당하고 있는 가축들의 비참한 사육환경은 심각한 문제이다.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던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결국 동물 들이 사람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게 한다. 물론 동물생산업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동물들의 생활환경이 전보다는 좋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들의 모든 권리가 지켜지고 있지는 않다. 아직도 많은 동물이 좁고 비위생적인 공간 에서 함께 지내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 소와 같이 큰 동물들은 그에 걸맞은 활동 면적이 필요한데 현재 가축의 수를 보면 충분한 공간 제공이 어렵다. 또한, 위생관리가 철저히 이루 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내는 동물들은 질병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육류 섭취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채식으로 인해 이러한 고통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채식자들과 동물 보호단체의 반발이 커져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을 아끼기 위해서 샤워시간을 줄이거나 설거지를 할 때 물을 아낀다. 물론 이러한 조그마한 실천도 중요하지만, 물 부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축산업이다. 지구의 물의

1/3 이상이 동물 가축에 쓰인다. 소고기 한 근을 위해 쓰이는 물의 양은 같은 양의 식물을 재배하는

것에 약 100에서 200배 정도의 물을 더 필요로 한다. 가축을 기르고, 먹이를 주고, 또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된다고 한다. 1 파운드 (약 0.45kg)의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799 갤런 (6810L)의 물이 필요하다. 이러한 엄청난 물의 양은 결국 지구촌을 물 부족이라는 난관에 빠지게 했고 결국 이로 인해 인간을 포함한 더 많은 동식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국제연합 (UN)에 따르면 가축은 물과 공기 오염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가축을 하면서 나오는 배설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소, 양, 염소, 돼지, 닭 등 가축은 매년약 6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축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 비율은 18%로 전 세계 자동차,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을 함한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메탄, 질산염이 환경에 노출되면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고 이는 더 큰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지구에 열 배출을 막고 있는 메탄가스로 예를 들면 다른 채소보다 약 9~27%더 높은 오염수치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있고 이는 많은 생명을 위기에 빠뜨렸다. 이러한 환경오염은 벌써

여러 동 식물을 멸종에 맞닥 뜨리게 했고 몇 가지의 종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또한, 사료로 사용되는 곡식도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화학비료나 그를 대신하는 배설물이 땅과 물의 오염을 가증시키고 있다.

농장에 살고 있는 동물들과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은 생물들은 단지 인간의 욕심 때문에 막

대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나친 축산업과 육류섭취로 인한 이러한 피해는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로 인해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다.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육식동물처럼 자연의 흐름에서 하는 육식은 자연스럽고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가혹하고 잔인한 환경 속에서 동물을 대량생산하는 것에 대해선 되짚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식습관을 바꾸는 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육류 섭취량을 조금만 줄여도 고통받는 동물들과 생태계를 위할 수 있으니 고려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린기자단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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