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식품 변질여부 알려주는 '콜드체인안심 스티커’ 개발

한국화학硏, 상온에 노출되면 투명해지는 나노섬유 필름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4-07 17:21:52
  • 글자크기
  • -
  • +
  • 인쇄
▲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3월호 내지 삽화로 실린 '콜드체인 안심스티커' <화학연구원 제공>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냉장으로 배송받은 어류와 육류, 청과물 등 식료품의 변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가 개발됐다.

‘콜드체인안심 스티커’는 상온(10℃ 이상)에 노출되면 스티커에 나타나는 이미지로 변질 여부를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상온 노출 이력뿐만 아니라 상온 노출 시간까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냉장·냉동 보관된 식품이 상온에 노출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한다. 육안으로 변질 여부를 알기 어렵다. 특정 세균은 서식해도 식품의 맛과 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냉동식품은 녹았다가 다시 얼려도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를 이용하면 냉장·냉동 배송차량, 이른바 탑차의 오작동으로 식품이 상한 지 모른 채 먹어 발생하는 식중독·햄버거병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얇고 유연한 데다 제조비용이 저렴하고, 임의로 조작할 수 없어 최근 급성장하는 신선 배송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동엽·박제영·황성연·최세진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박사팀이 개발한 이 스티커의 핵심은 상온에 노출되면 투명해지는 나노섬유 필름이다. 

 

이 필름은 저온 상태에서는 가느다란 실이 교차한 안정된 형태로 빛을 산란시켜 불투명하게 보이지만 상온에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면 나노섬유 구조가 붕괴되면서 빛이 투과해 투명해진다.

오동엽 박사는 “한 번 상온에 노출된 스티커를 다시 냉장·냉동하더라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상온 노출 시간을 임의로 느리게 할 수도 없다. 사실상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식료품 이외에도 고가의 의약품 저온유통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스티커 자체가 얇고 유연한 데다 예상 제작 비용이 개당 10원 대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최세진 박사는 “기존의 의약품 유통용으로 쓰이는 키트는 파손될 경우 특수 잉크가 흘러나올 위험성도 있다”면서 “반면에 이번에 개발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유통 과정에서 손상돼도 화학물질 유출 우려도 없고,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화학연구원 주요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3월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