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웅의 눈으로 말해요 <19> 잠자면서 시력 개선되는 드림렌즈, 적용 대상은?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20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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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누네안과병원 권오웅 병원장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시력도 비슷하다. 6~9세의 어린 시기에 완성된 시력이 일생의 시력을 좌우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엔 취학 전부터 전자기기에 많이 노출돼 눈 건강을 지키기 쉽지 않다.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수업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원격으로 진행돼 어린이들의 시력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나 책 등 가까운 사물에 오랜 시간 집중하면 근시 위험성이 있다. 눈의 수정체 두께는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자동 조절된다. 그러나 조절 근육 능력이 저하되면 이 기능이 떨어져 근시 진행이 빨라진다. 이로 인해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때 시력이 좋은 쪽의 눈도 혹사 당해 결국 양쪽 눈이 모두 나빠지게 되고, 약시 위험성도 높아진다.

수술 없는 시력 교정 방법에는 안경과 드림렌즈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안경 없이 일상이 가능한 드림렌즈는 잠자면서 시력교정이 되는 효과로 인기가 높다.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은 눈의 길이(안축장) 성장과 연관성이 있다. 눈의 길이가 길수록 시력이 더 나쁘다.

 

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2년간 연구한 결과이다. 안경으로 60명을 교정하고, 드림렌즈로 45명을 교정해 결과를 측정했다. 안경을 쓴 집단의 눈 길이는 평균 24.79mm 였고, 드림렌즈로 교정한 집단은 평균 24.66mm였다. 2년 후 눈의 길이 차이가 안경은 0.61mm, 드림렌즈는 0.39mm였다. 그만큼 드림렌즈의 교정 효과가 안경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수 콘택트렌즈인 드림렌즈는 각막 중심 부위를 눌러 각막의 모양을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은 각막과 흡사하게 만든다. 밤에 렌즈를 착용하면 자는 동안 평평해진 각막에 의해 낮 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수술 없이 시력 교정이 가능하고, 잠잘 때만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낮 동안 바람, 먼지 등으로 인한 이물감도 없다. 또 드림렌즈 사용 후에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드림렌즈는 라식이나 라섹 등이 불가능한 청소년 또는 이 같은 수술을 원하지 않는 성인 근시환자, 근시가 진행 중인 7세 이상의 성장기 아동, 중등도 이하의 근시(약 -6디옵터 이하)나 난시(약 1.5디옵터 미만)가 있는 경우, 고도근시로 시력교정술을 받았으나 시력이 불완전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그러나 각막이 너무 편평하거나 지나치게 볼록하면 드림렌즈 사용이 불가능하다. 각막난시가 2.0디옵터 이상이거나 원시, 급성안질환(각막염, 포도막염 등), 심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도 드림렌즈가 적합하지 않다.

드림렌즈는 올바르게 착용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고, 각막에 상처가 나지 않는다. 렌즈를 뺄 때는 무 방부제 인공눈물을 넣어 렌즈와 각막 사이에 수분층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 또 6개월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통해 각막과 결막, 시력, 렌즈 상태를 검사 받는 게 좋다. 드림렌즈의 수명은 2년 정도다. 시력 교정이 목적인 성인은 드림렌즈를 특정일에만 착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근시 진행 억제가 목적인 어린이는 매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쓴이>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현재 누네안과병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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