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이 처음 생성된 이후로 그 편리성과 내구성, 활용성 등이 인정되며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대를 플라스틱의 시대라고 할 만큼, 플라스틱이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의 남용이 해양 생태계와 인간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National Geographic에서 작년 말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현재 해양에 있는 플라스틱 조각의 수는 5조2500억 개에 육박한다. 이것을 무게로 따지면 1억 톤 이상의 쓰레기가 바닷속에 존재하며, 해수면 위에 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26만9000톤 정도라고 한다. 해류의 순환 때문에, 이렇게 떠다니는 쓰레기들이 일부 지역에 모여 생성된 쓰레기 ‘대륙’의 넓이는, 유럽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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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면 상에 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26만9000톤에 이른다. |
자연상태에서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기에 태양 빛, 파도, 바람 등에 노출된 플라스틱은 잘게 분해되어 해양 속에 가라앉는다. 이렇게 생성된 미세 플라스틱 섬유는, 현재 심해에는 평균 ㎦당 40억 개에 달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플랑크톤 농도의 60배에 육박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한 플라스틱에 수중의 여러 농업 및 공업 독성물질들이 농축되면서 심각해진다.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착각하여 섭취하면서, 매년 십만 마리에 달하는 거북, 바닷새, 해양 포유류들의 위장에 가득 차거나, 창자가 파열되는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표된 한 논문은 해양 바닷새 60% 이상의 뱃속에 플라스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2년 해안가로 올라온 한 향유고래의 몸속에서는 30㎡의 타포린 , 4.5m 호스, 9m 플라스틱 줄과 2개의 화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리고 일부 생물들은, 독소를 머금은 채,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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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죽는 새를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사진제공=위키피디아> |
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플라스틱에는 탄력성, 내화성을 높이기 위해 가소제, 난연제와 같은 물질들이 들어간다.(플라스틱 제품에 들어가는 첨가제의 종류는 수십만 가지지만, 그 영향이 정확히 분석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이 빠져나오고, 해양 생물들은 독성 물질에 노출되게 된다. 상위 포식자인 인간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들 물질에 노출되며, 결과적으로 높아진 암, 불임, 발달 장애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 뿐만아니라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NGO 기관들과 정부기관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어선 및 지능 로봇 그물을 이용한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쓰레기를 자동으로 빨아들여 주는 ‘seabin’이란, 싸고 간단하게 해양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디자인 제품이 개발되어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여러 가지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전 세계 평균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45kg에 달하고, 대한민국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100kg에 달하는 만큼, 개개인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 또한 요구된다. 제품을 구매하면서, 그 내용 뿐만 아니라 포장을 살펴보고, 에코백을 이용하여 비닐봉지의 사용을 줄이고, 구매한 플라스틱은 반드시 재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하수처리 시설로 걸러지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 포함 제품에 대한 사용을 자제하고,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구하는 등의 적극적 차원의 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린기자단 이주희/ 서울대>
참고
Laura Parker, Ocean Trash: 5.25 Trillion Pieces and Counting, but Big Questions Remain, National Geographic,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15/01/150109-oceans-plastic-sea-trash-science-marine-debris/
가소제: 플라스틱의 유연성 및 탄성을 올려주는 물질로 여러 종류가 있음. 간과 생식 기형 등을 일으키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간주되고 있음. (출처: 시사상식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5653&cid=43667&categoryId=43667)
난연제: 플라스틱의 연소를 억제하는 물질
플라스틱소비량 수치: Statista(http://www.statista.com/statistics/270312/consumption-of-plastic-materials-per-
capita-since-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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