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속의 작은 아마존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답사기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12-03 1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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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탐사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흥미로운 과거의 신문 기사를 찾게 됐다.

 

깊은 밀림같은 생태공원 탐방로

1991년 3월 2일 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는 여의도 샛강의 밑바닥이 한강의 본류의 밑바닥보다 4~4.5m 높아 평소 물이 흐르지 않고, 수로 바닥도 고르지 않아 고인물이 썩어 모기 해충 등이 번식, 주위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여의도 샛강 정비 계획을 세우고, 올림픽대로 옆을 따라 길이 4.5km, 너비 16m의 수로를 파고 수변을 따라 하천변 주차장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여의도 샛강이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그로부터 6년 뒤인 1997년 9월 25일이다.

 

한강의 본류에서 갈려 중간에 여의도를 두고 작은 지류로 흐르다가, 다시 본래의 한강으로 합쳐지는 여의도 샛강은 하천형 생태공원이다. 생태공원 조성 후 18년이 지난 2015년 11월14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탐방로 4.6km를 따라 걸어보았다.


 기존의 공원과 달리 사람의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생태계 질서에 의해 스스로 변화, 발전하도록 순전히 자연 순환체계에 맡겨 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는 일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단이나 화장실, 가로등은 물론 벤치도 볼 수 없다.

 

동물들의 산란기에는 일부 구간의 출입까지 통제되는, 그야말로 조류, 어류 수서곤충 등의 생물종을 위한 공원이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여의교에서 서울교로 가는 1.2km의 샛강 숲길이었는데, 이곳은 수생식물과 버드나무가 우거져 마치 아마존 밀림 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생태공원 서식 곤충들을 안내하는 안내판

올 여름에는 하천에서 발생하기 쉬운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인위적인 방역 대신,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아먹는 미꾸리를 하천에 방사해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는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적 방제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는 줄무늬물방개, 물장군, 게아재비 등 69종의 수서곤충부터 누치, 끄리, 붕어 등의 어류, 흰뺨 검둥오리, 황조롱이, 붉은 머리 오목눈이 등의 46종의 텃새와 흰족지, 왜가리, 쇠오리 등의 철새가 매년 이곳을 찾고 있다.

 

주요시설은 여의도 샛강 안내센터를 중심으로 관찰마루와 마루다리로 연결돼 있는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는 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어, 누구라도 쉽게 자연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수도 서울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린기자단·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 2학년 심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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