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씨앗 종자 전쟁 시대 농림식품부와 특허청 협약 의미

골든시드프로젝트와 5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03 17: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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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비싼 종자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종자시장의 규모는 450억 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484조 원에 달한다.

 

최근 종자의 거래가가 금값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 가치 종자는 골든시드(Golden Seed)로 실제 일부에서 파프리카, 토마토의 종자가격은 금값에 비해 2~10배 이상 치솟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특허청은 4월 3일, 정부세종청사(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종자 등 농식품분야 지식재산권의 창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본 및 품종개발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종자업체가 다국적 기업과 국내외 시장에서 힘겹게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종자산업을 첨단 생명공학과 접목된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골든시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국립종자원 제공

 

 

양 부처는 고부가가치 종자개발을 위한 '골든시드프로젝트'와 농업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50대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지식재산권 확보 단계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업무협력을 강화하고자 두 손을 맞잡기로 했다.

 

양 부처는 이러한 협력이 종자 등 농업관련 업계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문제해결형’ 사업이 되도록 폭넓은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 협력안을 마련했다.

 

주요 협력사업으로는 △종자분야 IP 권리화 및 분쟁해결 지원 △농식품분야 IP-R&D 연계 사업 지원 △농식품분야 IP 사업화 지원 등이다.

 

협약식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종자 지식재산권 창출 역량 강화와 R&D 사업화 촉진을 위한 양 부처간 협력이 종자 주권 확보와 농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전략적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 종자 등 농식품 산업 발전의 첫걸음으로 매우 희망적

"이라고 밝혔다.

 

국내 종자산업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종자전문기업으로 성장을 추진 중인 ㈜농우바이오의 R&D 본부 한지학 박사는 "양 부처의 포괄적 협력이 국내 종자기업의 연구개발(R&D)과 지식재산 경쟁력을 키워,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황금씨앗'이 세계무대에서 꽃을 피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정부의 시각차는 민간 종자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날로 인구증가로 식량 소비량이 급증하고, 특히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 식량 자원 안보가 위협받고 있어 식량안보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북 김제 민간육종 연구단지 조감도

 

이번 농식품부와 특허청의 전략적 협약은 세계 각국과 글로벌 종자기업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따라가기 위한 자구책이다.

 

국립종자원 김옥례 농학박사는  "금보다 비싼종자는 국운이 달려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며 " 종자를 개발한 국가가 재산권을 가지고 있어 해당 종자를 한 번 개발해 놓으면 다른 곳에서 살 때마다 로열티를 받을 수 있으므로 그야말로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종자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2020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하고 전략적인 종자 개발 R&D 프로젝트인 Golden Seed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기준 국산 종자 유통비율은 식량이 98%, 채소가 95%, 과수가 23%, 화훼류가 10%다.

 

현재 국내 등록된 종자업체 수는 2012년 기준 1073개에 달한다. 이중 중요하게 차지하는 유전자원 보유, 신품종 육성, 종자품질관리 등 품종육성 전문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몇 개사에 불과하다.

 

그만큼 국가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반증이다. 국내 종자산업의 쌍두마차는 동부팜한농과 농우바이오다.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면 동부팜한농이 26%를 차지하고 있고 간발의 차이로 농우바이오가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종자사업 부문 전체 매출액 기준으론 농우바이오가 2013년 기준 676억 원으로 1등이다.

 

문제는 몬산토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종자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이들 거대 종자 기업들과 간격을 좁혀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2020년 종자수출 2억 달러 목표로 잡고 있지만 먼저 2020년 1억 달러 종자 수출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의 전폭적인 종자산업 분야 지원만이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농림식품부와 특허청과의 맞손도 이런 맥락이 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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