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너는 몇째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어느 가을날 아름다운 단풍을 가진 단풍나무, 이 단풍나무를 보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단풍도 나무를 떠나는 시기가 오는데, 눈이 내리듯 떨어지는 단풍, 과연 단풍에는 떨어지는 순서가 있을까?
![]() |
| △ 알록달록 물든 단풍 |
나무에서 가장 많은 영양분을 가진 잎, 나무는 광합성을 하는 잎 덕분에 열매도, 꽃도 그리고 살아갈 에너지도 얻는다. 하지만 빛과 수분의 양이 줄어드는 계절, 즉 겨울이 오면 잎은 나무의 큰 손해가 된다. 적은 양의 물, 빛으로는 나뭇잎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는 잎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나무는 영양만점인 잎을 그냥 떨어뜨릴까? 아니다.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양분이동이 필요하다. 나무가 필요한 영양분을 모두 나뭇잎에서 받아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뭇잎의 질소, 칼륨, 인등 양분의 50%를 줄기로 옮겨온다. 옮기는 작업이 끝나면 나무는 잎자루에 ‘떨켜’를 만든다. 이 ‘떨켜’는 단단한 세포층으로 잎의 기공을 다 막아버린다.
잎은 이제 양분, 수분을 이동할 수 없는 상태, 즉 생명을 다 한 상태가 된다. 나뭇잎은 이제 떨어질 준비가 끝난 것이다.
그럼 어떻게, 어디서부터 나뭇잎을 떨어뜨리게 될까? 바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일찍 끝나는 곳부터 낙엽이 떨어진다. 성장호르몬이란 식물의 노화, 결실 등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을 말하는데, 이 호르몬은 나무의 말단에서 만들어진다.
말단에서 만들어진 성장호르몬은 점점 말단에서 가까운 잎에게 분비를 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장 늦게 태어난 속잎부터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마지막 잎새는 곧 처음에 난 잎새가 된 것이다. 나무의 겉에서 안으로, 위에서 아래로 자란 나뭇잎은 점점 시간이 지나 풍성한 나무가 됐다가 가을이 오면 줄기 안쪽부터 낙엽으로 떨어져간다. 인위적 또는 자연적인 방해가 없다면 지금 보고 있는 앙상한 나무의 저 마지막 잎새는 올해 당신을 반겨주었던 시작의 잎새인 것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나무에게 도움을 준 잎새처럼, 언제나 도움을 주는, 단풍같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
<그린기자단·대전문화여자중학교 이윤주>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